이명기, 634일 만에 4안타 '폭발'.. 팀 2연승 '일등공신'

부산=김동영 기자  |  2017.05.06 20:25
634일 만에 4안타 경기를 치른 이명기.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KIA 타이거즈의 이명기(30)가 펄펄 날았다. 롯데 자이언츠를 상대로 무려 4안타를 집중시켰다. 결승 타점도 이명기의 몫이었다. 최근 부진을 털어내는 활약이기도 했다. KIA가 또 한 명의 영웅을 맞이한 셈이다.

KIA는 6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정규시즌 롯데와의 주말 3연전 두 번째 경기에 2번 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장해 4타수 4안타 2타점을 기록하며 팀을 이끌었다.

이날 KIA는 이명기의 맹타 속에 선발 임기영이 호투하며 3-0으로 승리했다. 최근 2연승이다. 이틀 연속 사직구장이 매진됐지만, 정작 승리는 KIA가 가져갔다. 투타에서 KIA가 더 강력했다.

기본적으로 임기영이 호투했다. 임기영은 이날 7이닝 7피안타 1사구 3탈삼진 무실점의 눈부신 피칭을 통해 시즌 4승째를 따냈다. 구석구석을 찌르는 제구를 바탕으로 롯데 타선을 봉쇄했다.

몇 차례 위기도 있었지만, 적시타는 단 하나도 맞지 않았다. 이를 바탕으로 최근 4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에 시즌 두 번째 7이닝 이상 피칭도 만들어냈다. 두 경기 만에 승리도 따냈다.

그리고 타석에서는 이명기가 있었다. 이명기는 이날 4타수 4안타 2타점 1사구를 만들어내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선제 결승 타점도 이명기가 만들어냈고, 2점째도 이명기의 타점이었다. 그렇게 KIA가 2연승을 달렸고, 위닝시리즈도 확정했다.

이명기가 한 경기에서 4안타를 친 것은 SK 시절이던 지난 2015년 8월 11일 사직 롯데전(당시 5타수 4안타)이 마지막이었다. 무려 634일 만에 4안타 경기를 만들어냈다. 공교롭게도 이번 상대도 롯데였고, 장소도 사직이었다.

나아가 한 경기 4안타에 2타점 이상 만든 경기로 범위를 조금 더 좁히면, 지난 2014년 6월 24일 KIA전 이후 처음이다. 1047일 만이다. 당시 이명기는 6타수 4안타 3타점을 만든 바 있다. 이명기로서는 여러모로 의미 있는 하루를 보낸 셈이 됐다.

KIA로서는 이명기가 '보물'이나 다름없다. 트레이드를 통해 김민식, 노관현, 최정민과 함께 SK에서 KIA로 건너온 이명기는 단숨에 주전 우익수 자리를 꿰찼다. 호타준족의 이명기는 KIA에도 필요한 자원이었던 셈이다.

실제로 이명기는 4월 한 달 동안 17경기에서 67타수 25안타, 타율 0.373의 맹타를 휘둘렀다. 1홈런 9타점도 있었고, 도루도 2개를 기록했다. 이적하자마자 화끈한 활약을 펼친 셈이다.

다만 5월 들어 페이스가 다소 꺾였다. 첫 경기였던 2일 넥센전에서 4타수 2안타 3타점을 기록한 이후 3경기에서 9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이에 5월 타율이 0.154에 그치고 있었다.

하지만 이날 4안타를 몰아치며 분위기를 확실히 바꿨다. 버나디나와 함께 테이블 세터로 나서고 있는 이명기다. 최근 약간 주춤했지만, 다시 달릴 준비를 마친 모양새다. KIA로서도 반가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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