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관중 35% 감소.. 결국 가장 필요한 것은 '승리'

김동영 기자  |  2017.05.11 06:05
10일까지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 관중이 35% 감소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라이온즈가 '역대급 최하위' 페이스를 보이고 있다. 독보적인 '1약'이다. 돌파구가 좀처럼 보이지 않는다. 이로 인해 관중까지 큰폭으로 하락했다. 결국 이겨야 한다. 그것 밖에 없다.

삼성은 10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정규시즌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9회초 불펜이 무너지며 1-6으로 패했다. 1-1로 팽팽히 맞서다 9회초에만 5점을 내주며 무너졌다.

이 패배로 삼성은 최근 2연패를 당했고, 시즌 성적도 6승 2무 25패를 기록하게 됐다. 승률 2할도 다시 무너졌다. 0.194다. 9위 한화(14승 19패, 승률 0.424)와 비교해도 큰 폭으로 뒤진다.

묘하게도 같은 날 KBO는 관중 200만 명을 돌파했다. KBO는 "10일까지 166경기로 정규시즌의 23%를 소화한 가운데 10일 5개 구장에 3만3617명이 입장해 총 관중 202만8508명(평균 관중 1만2220명)을 기록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166경기만의 200만 관중 돌파는 경기수로는 역대 최다 관중을 기록했던 지난해 168경기보다 2경기 빠르며, 역대 최소경기 6번째에 해당된다"라고 더했다. 역대 최고는 아니지만 손꼽히는 페이스로 많은 관중이 야구장을 찾고 있다는 의미다.

구단별로 보면, kt가 전년 동기 대비 46%가 증가했고, KIA가 27%가 늘었다. 롯데가 17%, 한화가 10%의 관중이 늘었다. SK와 두산도 각각 6%, 1%가 늘었다.

반대로 삼성은 무려 35%가 감소했다. 지난해 홈 16경기에서 24만6049명의 관중을 기록했지만, 올 시즌에는 16만176명이 전부다. 8만5000명 넘게 감소했다. 경기당 평균 관중도 지난해 1만5378명에서 1만11명이 됐다.

물론 관중이 줄어든 구단이 삼성만은 아니다. 넥센이 24% 감소했고, NC도 22%가 줄었다. LG도 4% 감소를 보였다. 하지만 삼성의 감소폭이 가장 크다. 자연히 줄어든 관중수도 가장 많다. 결국 삼성으로서는 관중수가 크게 감소했음에도 리그 전체의 관중은 늘어난 것이다. 씁쓸한 사실이다.

승리 후 모인 삼성 선수들. 이런 모습이 자주 보여야 라팍의 관중도 늘어날 수 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지난해 삼성은 9위라는 역대 최악의 성적을 기록했다. 그런데 총관중은 85만1417명으로 역대 최다였다. 2015년 대비 30만명 이상 늘어난 수치다.

이는 '새 구장' 덕을 본 것이라 할 수 있다. 지난해 최신식 구장인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가 개장했고, 많은 이들이 현장을 찾았다. 낙후된 대구시민구장과 비교하면 '하늘과 땅' 차이의 야구장을 만끽했다.

하지만 이 효과가 올 시즌까지 이어지지는 못하는 모양새다. 적지 않은 관중이 라이온즈 파크를 찾고 있지만, 줄어든 것이 확연하다. 삼성은 2017년 시즌 목표 관중으로 88만명(평균 1만2222명)을 설정했지만, 이 추세라면 달성이 만만치 않아 보인다.

지난해 9위에 이어 올 시즌 최하위에 머물고 있는 팀 성적이 가장 큰 요인이다. 팀이 잘하면 관중이 늘어난다. 진리에 가깝다. 반대의 케이스도 성립한다. 삼성이 그렇다.

뭔가 제대로 꼬여 있는 현재의 삼성이다. 선발이 힘을 내면, 야수들과 불펜이 무너지고, 타선이 폭발하면 투수진이 침묵한다. 전력이 약해진 것 이상으로 밸런스가 좋지 못하다.

결국 이겨야 한다. 그래야 팀 분위기도 끌어올릴 수 있다. 리그를 위해서도 삼성이 어느 정도 잘할 필요가 있다. 특정 팀이 너무 밑으로 처지면, 리그 전체의 밸런스가 깨진다.

그리고 승리해야 라이온즈 파크를 찾는 관중이 늘어난다. KBO가 설정한 목표 관중 878만명을 돌파하기 위해서라도 삼성이 지금보다는 잘해야 한다. 승리가 모든 것을 바꿀 수 있다. 삼성에게 닥친 '지상 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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