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지 않는 경쟁이 시너지를 발휘하고 있다."
두산 베어스는 KBO리그에서 손꼽히는 선발 마운드를 자랑한다. 지난 시즌 판타스틱4(니퍼트, 보우덴, 장원준, 유희관)는 압도적인 힘으로 두산의 2연패에 앞장섰다.
지난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친 니퍼트(22승, 다승 1위)와 보우덴(18승, 다승 2위)에 가려져 큰 관심을 받지 못했지만 유희관, 장원준(이상 15승, 다승 공동 3위)이 보여준 경기력은 토종 최고의 수준이었다. 올 시즌 어깨 통증으로 인해 보우덴이 이탈하면서 초반 어수선한 분위기에서 힘을 내지 못했지만 두산 선발진은 시즌을 거듭할수록 안정감을 찾아가고 있다. 이와 함께 두산도 정상궤도에 진입하는 모양새다.
유희관은 "장원준, 니퍼트가 선발로 마운드에서 던지는 것을 보면 자극이 된다. 같은 팀이지만 서로 보이지 않는 경쟁을 펼치고 있다. 이런 것이 시너지 효과를 발휘한다"고 말했다. 확실히 이러한 경쟁은 두산의 선발 마운드를 더욱 견고하게 만든다. 지난 한국시리즈에서 두산은 판타스틱4의 힘으로 NC를 4전 전승으로 제압하고 챔피언 자리에 올랐다.
한국시리즈 4차전 선발이었던 유희관은 "니퍼트, 장원준, 보우덴이 앞에서 너무 잘 던져서 잠을 못 잘 정도로 부담감이 있었다. 4차전에서 제 몫을 해내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한 바 있다. 각 선수들의 호투가 다른 선수들을 자극하는 것이다.
무엇보다 유희관과 장원준의 꾸준함은 두산의 자랑이다. 김태형 감독은 "유희관이 릴리스 포인트가 정말로 좋다. 폼이 교과서다. 또 내구성이 굉장히 좋다. 팔 상태가 좋지 않은 것을 본 적이 없다. 구속이 느려서 사실 유희관의 팔이 좋지 않은 것은 티가 나지 않는다. 그래도 볼 끝에는 차이가 있을 것이다. 알아서 관리를 잘한다"고 치켜세웠다.
장원준에 대해서는 "몸 상태가 베스트는 아니다. 하지만 조금씩 본인이 끌어올리고 있다. 좋지 않을 때는 초반에 제구가 되지 않아서 투구 수가 올라간다. 하지만 꾸역꾸역 잘 막아내는 것이 장원준의 강점이다. 무엇보다 로테이션에서 빠지지 않고 던지는 것이 중요하다. 몸 컨디션은 좋지 않지만 빠지지 않고 잘해주고 있다"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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