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자' 칸 첫 상영, 박수·환호·야유 속 8분만에 중단

칸(프랑스)=김현록 기자  |  2017.05.19 15:55
제 70회 칸 국제영화제가 열리고 있는 프랑스 칸 크로와제트 거리 풍경. 봉준호 감독의 '옥자' 포스터가 주 행사장은 빨레 드 페스티벌 바로 맞은편에서 위용을 뽐내고 있다. / 사진=스타뉴스


봉준호 감독의 '옥자'가 칸에서 첫 공개되는 기자 시사회에서 8분만에 상영이 중단됐다.

19일 오전8시30분(현지시간) 칸 뤼미에르 극장에서 진행된 '옥자' 기자 시사회 도중 박수와 환호, 야유가 이어지자 영화 상영이 8분여만에 돌연 멈췄다. 이날 '옥자' 기자시사회는, '옥자'가 제70회 칸국제영화제 최고 화제작인 만큼 이른 아침부터 취재진이 몰렸다.

이변이 감지된 건 칸 공식 트레일러가 소개되고 넷플릭스 로고가 뜨면서부터. 넷플릭스 로고가 뜨자 취재진 사이에서 박수와 야유가 동시에 터져 나왔다. 세계 각국에서 몰린 기자들 사이에서 야유가 계속되는가 하면 박자를 맞춰 박수가 끊이지 않았다.

영화가 상영되는데도 박수와 야유 소리가 잦아들지 않자 이곳저곳에서 "스톱" "스톱"이란 함성이 터져나왔다. 결국 영화제 측은 8분만에 '옥자' 상영을 멈췄다.
제 70회 칸 국제영화제가 열리고 있는 프랑스 칸 크로와제트 거리 풍경. 봉준호 감독의 '옥자' 포스터가 주 행사장은 빨레 드 페스티벌 바로 맞은편에서 위용을 뽐내고 있다. / 사진=스타뉴스

이 같은 소동은 '옥자'를 둘러싼 이번 칸국제영화제 반응을 그대로 축소한 듯 하다. '옥자'는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업체인 넷플릭스에서 제작한 오리지널 영화. 스크린에서 상영되는 것을 원칙으로 한 기존 영화들과는 달리 스트리밍 서비스를 전제로 제작됐다.

때문에 '옥자'가 세계 최고 권위의 칸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되자 이곳저곳에서 파열음이 나왔다. 프랑스 극장협회가 반대 성명을 발표하는가 하면, 경쟁 부문 심사위원장인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이 "극장에서 상영되지 않는 영화에 황금종려상을 줄 수 없다"고 기자회견에서 밝히기도 했다.

이날 '옥자' 기자시사회는 상영이 중단됐다가 10분만에 다시 재개됐다. 원활한 관람을 위해 일시적으로 상영을 중단했다가 다시 진행한 것으로 보인다. 상영이 재개되자 박수와 야유는 사라졌다.

과연 칸 초청부터 첫 공개까지 끊임없이 소동이 일고 있는 '옥자'가 수상까지 심사위원장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트로피까지 거머쥘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할 것 같다. 이래저래 '옥자'는 이번 칸영화제 최대 화제작인 건 분명한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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