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 감독 "미야자키 하야오에게 '옥자' 보여드리고 싶다"

칸(프랑스)=김현록 기자  |  2017.05.19 18:45
영화 '옥자' 공식 인터뷰 현장에서 봉준호 감독(사진 왼쪽 세 번째)/사진=스타뉴스


봉준호 감독이 미야자키 하야오로부터 영향을 받았다며 그에게 '옥자'를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봉준호 감독은 제70회 칸 국제영화제 개막 3일째인 19일(현지시간) 오후 프랑스 칸 빨레 드 페스티벌에서 열린 영화 '옥자' 공식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옥자'에서 미야자키 하야오의 영향이 느껴진다는 평에 대해 "미야자키 하야오를 좋아한다. 그 분의 작품을 어려서부터 많이 보며 자랐고 틸다 스윈튼과도 많은 이야기를 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자연과 생명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동시대 살아가는 창작자 중에, 자연과 생명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미야자키 하야오의 그늘을 벗어나는 것은 쉽지 않을 것 같다. 그 영역에서 이뤄놓은 큰 업적들이 있다"고 말했다.

봉준호 감독은 "이번 영화에서는 동물, 생물, 자본주의의 영역을 다루고 싶었다"면서 "그 분께서 가지 않은 길이 아닌가. 기회가 된다면 그 분에게 보여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옥자'는 강원도 산골 소녀 미자(안서현) 미자가 친구이자 가족인 거대돼지 옥자가 글로벌 기업 미란도의 손에 뉴욕으로 끌려가자 옥자를 구하기 위해 혈혈단신 나서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오는 6월 29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됨과 동시에 한국 극장에서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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