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DF 필립 람 "나는 정말 운이 좋은 사람이다"

박수진 기자  |  2017.05.21 04:31
필립 람 /AFPBBNews=뉴스1


현역 마지막 경기를 치른 필립 람(34)이 리그 우승 세리머니와 함께 은퇴 소감을 전했다.

필립 람은 20일 오후 10시 30분(이하 한국시간) 독일 뮌헨에 위치한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프라이부르크와의 '16-17 독일 분데스리가' 최종 34라운드 홈 경기에 선발 출전해 87분을 소화한 뒤 라피냐와 교체됐다. 바이에른 뮌헨(이하 뮌헨) 홈팬들은 경기장을 빠져나가는 람에게 기립박수를 선사했다.

지난 4월 30일 볼프스부르크를 6-0으로 대파하며 남은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리그 우승을 확정지은 뮌헨은 이날도 프라이부르크를 4-1로 제압했다. 이 경기 이후 뮌헨은 '12-13' 시즌부터 5시즌 연속 우승을 기념하는 행사를 개최했다.

우승 세리머니에 참가한 람은 경기 종료 후 스카이 도이칠란트와의 방송 인터뷰를 통해 "이 선수들과 마지막으로 우승을 자축하는 지금 이 순간 여러 가지 복합적인 감정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 모든 것이 정말 그리울 것 같다. 나는 그동안 정말 운이 좋은 사람이었다. 좋은 스태프들과 팬들과 위대한 순간들을 많이 경험했다. 정말 굉장한 축구 인생이었다"는 은퇴 소감을 전했다.

이번 시즌 뮌헨 소속으로 500경기 출전이라는 금자탑을 달성한 람은 이번 시즌 컵 대회 포함 38경기에 출전해 2골 3도움을 기록했다. 뮌헨 소속으로 517경기를 뛰며 16골을 기록했다. 독일 국가대표 소속으로는 A매치(국가대항전) 113경기에 나와 5골을 넣었고, '2014 브라질 월드컵' 우승을 끝으로 국가대표 은퇴를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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