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만에 우승' 김자영 "많이 좋아졌다. 용 됐다"(일문일답)

춘천=김지현 기자  |  2017.05.21 17:50
김자영. /사진=KLPGA



김자영2(26.AB&I)이 5년 만에 우승을 차지한 뒤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스스로 용이 됐다며 웃었다.

김자영은 21일 강원도 춘천에 위치한 라데나 골프클럽(라데나 골프클럽)에서 열린 KLPGA 투어 '2017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결승전에서 박인비(29, KB금융그룹)를 3&2로 제압하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2012년 해당 대회를 제패했던 김자영은 이번에도 우승을 차지하면서 해당 대회 최초의 다승자로 등극했다. 더불어 2012년 3승을 기록한 뒤 우승이 없었던 김자영은 5년 만에 정상에 오르며 통산 4승째를 신고했다.

경기 후 김자영은 "많이 좋아졌다. 용 됐다"면서 "제가 우승을 할 것이라고는 생각을 못했다. 계속 승리를 하다보니 우승을 한 것 같다. 4강전부터 어렵게 올라와 체력적으로 걱정을 했다. (김)해림 언니와 4강에서 연장전까지 갔다. 이 정도까지 열심히 했는데 마지막까지 후회없이 하자고 생각했다. 그래서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다음은 김자영과의 일문일답.

-우승 소감은?

▶제가 우승을 할 것이라고는 생각을 못했다. 계속 승리를 하다보니 우승을 한 것 같다. 4강전부터 어렵게 올라와 체력적으로 걱정을 했다. (김)해림 언니와 4강에서 연장전까지 갔다. 이 정도까지 열심히 했는데 마지막까지 후회없이 하자고 생각했다. 그래서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

-박인비가 상대였는데, 부담스럽지 않았나?

▶굉장히 숏 게임을 잘하기로 유명하다. 그래서 일단 제가 실수를 줄이는 방법밖에 없다고 생각했다. 제 샷을 못하거나, 스트로크를 못하면 화가 날 것 같았다. 제가 할 수 있는 것에 최선을 다하려고 신경을 썼다.

-언제쯤 승리를 느꼈는가?

▶16번홀까지도 전혀 생각을 못했다. 좀 더 자신감 있게 치려고 노력을 했다. 흐름은 12번홀에서 언니가 굉장히 가깝게 버디를 했는데 이글을 해서 승리를 했다. 그 홀이 전환점이 된 것 같다.

-5년 만에 우승을 했는데 소감이 특별할 것 같다.

▶너무 힘들어서 실감이 나지 않았다. 잘 모르겠다. 매치 플레이에서 2012년에 우승했을 때와 비슷한 느낌이다. 일단 5년 만에 우승을 했다. 이렇게 빨리 우승을 하게 될 줄 몰랐다. 준비한 만큼 결과가 따라와 기쁘다.

-우승으로 자신감을 찾을 수 있을 것 같은데?

▶우승은 항상 선수들에게 좋은 기운을 가져다준다. 그리고 자신감도 준다. 일단 제가 첫 시합 이후에도 잘할 수 있을 것 같았다. 하루 정도 잘 안돼서 우승을 놓치곤 했다. 그런 시간들이 내공을 쌓는데 좋은 기반을 마련한 것 같다. 그런 상황에서 제가 플레이를 해나가는 것을 보면서 자신감을 얻었다. 4강에서 해림 언니를 이겼다. 해림 언니 팬들이 열성적이어서 말릴 수도 있는 상황이었지만 이겨내면서 자신감을 얻었다.

-퍼트 감각이 좋았는데?

▶매치 플레이는 먼 사람이 잘 치면 후에 치는 선수가 부담을 느낀다. 일단 제가 컨시드를 받은 만큼 잘 쳐서 부담감을 줘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하다 보니 결과가 좋게 나왔다. 자신 없게 치는 샷은 하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그것이 버디로 이어졌다. 인비 언니가 마지막에도 잘 막아서 대단하다고 느꼈다. 저라면 저렇게 할 수 있을까라고 생각을 했다.

-우승을 한 것치고는 덤덤한 것 같은데?

▶지금 제정신이 아니다. 굉장히 피곤하다.

-우승에 대한 생각을 했나?

▶제가 우승 공백이 길었다. 올해 초반부터 샷감도 작년보다 올라오고 퍼팅감도 좋아졌다. 하지만 2% 부족하다는 느낌이 있었다. 다른 선수들이 워낙 잘치고 체력도 좋았다. 채워 나가야겠다. 3일 모두 잘 쳐야 된다는 생각이 있었다. 매치 플레이는 7라운드를 해야 돼 걱정을 했다. 그래서 우승 생각을 잘 못했다.

-결승을 준비하는 시간이 짧았다.

▶오늘 4강 경기가 끝나고 준비하는 시간이 적었다. 식사도 하고 몸도 풀어야 했다. 그래서 플레이를 할 때는 집중을 하고 걸어갈 때는 편안하게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2012년과 비교해 달라진 것은?

▶그때보다 거리가 늘었다. 체력적으로 좀 더 준비가 됐다. 그때는 제가 자신감이 있었다. 3승을 하다 보니 마지막날 지고 있더라도 우승을 할 것만 같았다. 그런 것이 많이 떨어졌다. 너무 공백이 길었고 힘든 시간이 많았다. 그래서 두려움이 많아 좋은 플레이를 이어가지 못했다. 올해는 안 좋은 것들이 좋은 것으로 바뀌는 시기였다. 그래서 우승의 문을 계속 두드렸다. 경기가 끝나고 다음주를 준비할 때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고 경기를 하면서 준비를 했다. 준비를 잘해서 우승을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올해 목표는 무엇인가?

▶올 시즌 목표는 준비한 만큼 실력을 발휘하는 것이었다. 그렇게 하다 보면 우승도 따라올 것이라 생각했다. 그만큼 준비하기도 했다. 하지만 우승은 운도 따라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마지막날 경기에 임할 때 준비한 것만 잘하자고 생각했다. 후회없는 경기를 하자고 준비를 했다. 우승이 빨리나와서 흐름을 계속 타고 싶다. 좋은 기운이 다른 곳에 가지 않게 좋은 쪽으로 이어갈 수 있도록 하고 싶다.

-스스로 부활했다고 생각하나?

▶많이 좋아졌다. 용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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