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래드 피트가 밝힌 '워머신'·봉준호♥·韓감독 사랑(종합)

전형화 기자  |  2017.05.22 15:53
라이브 컨퍼런스에 참석한 데이비드 미쇼 감독, 브래드 피트, 프로듀서 디디 가드너/사진=머니투데이 스타뉴스

할리우드 배우 브래드 피트가 봉준호 감독을 비롯한 한국감독들에 대한 애정을 토로했다.

22일 서울 청담CGV에서 열린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워머신'(감독 데이비드 미쇼) 라이브 컨퍼런스가 열렸다. 브래드 피트를 비롯해 데이비드 미쇼 감독 등은 일본에서 한국과 화상을 통해 라이브 컨퍼런스를 진행했다.

'워머신'은 아프카니스탄에서 발을 빼려는 오바마 정부에서 전쟁을 이기려 애를 썼던 글렌 맥마흔 장군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 브래드 피트는 주인공 글렌 맥마흔 장군 역과 총괄 제작을 맡았다.

컨퍼런스에 앞서 주최측은 "배우의 사생활과 관련된 질문은 삼가해달라"고 취재진에 요청했다. 안젤리나 졸리와 이혼 등 힘든 시기를 겪고 있는 브래드 피트를 의식한 듯 했다.
브래드 피트/사진=머니투데이 스타뉴스

브래드 피트는 "안녕하세요"라고 한국어로 인사하면서 "라이브 컨퍼런스는 처음"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에 가서 한국 바비큐를 먹어야 하는데 아쉽다"며 "다음 번에 꼭 한국에 가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브래드 피트는 "'워머신'은 끝이 보이지 않는 아프카니스탄 전쟁에 대해 이야기해 보고 싶었다"며 "왜 이 전쟁이 진행되는지, 질문을 던져 보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브래드 피트는 '옥자'에 이어 '워머신'까지 자신이 수석프로듀서로 있는 플랜B엔터테인먼트에서 제작한 영화가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되는 데 대해 "넷플릭스는 강렬하고 사회적인 메시지를 담는 영화를 좋아한다. 그런 작업을 같이 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그는 플랜B엔터테인먼트에서 '옥자'를 제작한 데 대해 "봉준호 감독은 아주 특별하다"고 말했다. 브래드 피트는 "'옥자'는 아주 재밌고 사회적인 메시지도 강렬한 영화"라며 "특별하고 독특하다. 봉준호 감독을 너무 좋아한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백수라 한국 감독과 일할 수 있는 기회가 있으면 너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 감독, 연기자들과 일하는 데 상당히 관심이 있다"며 "훌륭한 감독은 여러 장점이 있어 배울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한국에는 (봉준호 감독을 비롯해) 박찬욱 감독도 있고, 좋은 감독이 많다"면서 "나는 지금 백수다. 정말 한국 감독과 일하고 싶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브래드 피트 뿐 아니라 이날 라이브 컨퍼런스에 참여한 플랜B엔터테인먼트 프로듀서 제레미 클라이너도 봉 감독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옥자'는 서울과 광주 등 여러곳에서 봉준호 감독과 제작한 영화"라며 "봉준호 감독은 대담하고 강력한 주제를 조화롭게 만드는 훌륭한 감독"이라고 추켜세웠다.

한편 '워머신'은 5월26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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