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의 '악녀' 김옥빈 "쌍검보다 도끼가 손에 착 붙어"

칸(프랑스)=김현록 기자  |  2017.05.23 06:30
김옥빈 / 사진=NEW


영화 '악녀'로 칸영화제를 찾은 배우 김옥빈이 영화에서 다룬 여러 무기 중에 도끼가 가장 손에 잘 맞았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김옥빈은 22일(현지시간) 제 70회 칸국제영화제가 열리고 있는 프랑스 칸 칼튼 호텔에서 열린 영화 '악녀' 기자간담회에 이같이 말했다.

'악녀'에서 킬러 숙희 역을 맡아 총, 쌍검, 장검, 목봉, 도끼에 이르는 다양한 무기를 사용하며 액션 연기를 펼쳤던 김옥빈은 "가장 손에 잘 붙는 무기라고 생각했던 것은 연습했을 때는 쌍검이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쌍검이 가장 잘 붙었고 가장 연습기간이 길었다"면서 "영화가 끝나고 나니 도끼가 잘 맞는 것 같다"고 웃음지었다.

김옥빈은 여러 액션신 가운데 가장 마음에 드는 신으로 마을버스에서 벌이는 엔딩 액션신을 꼽았다.

그는 "고생한 것이랑 쏟아부은 열정을 생각하면 너무 만족스럽게 나왔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마을버스라 굉장히 좁은데 그 안에 촬영감독님 다른 배우들이 있어 비켜가면서 액션을 했다. 많이 부딪치고 고생했고. 앵글도 역동적이다. 그걸 보면서 저렇게 했구나 감독님에게 감동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악녀'는 비밀병기 살인마로 키워진 킬러 숙희가 자신을 둘러싼 비밀과 음모를 알아채고 복수를 벌이는 이야기를 그린 액션영화다. 칸 국제영화제에서 처음 공개된 뒤 오는 6월 8일 한국 개봉을 앞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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