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근, 경질인가? 사의인가?… 한화 미숙한 대응 '혼란↑'

김우종 기자  |  2017.05.23 16:13
한화 김성근 감독. /사진=뉴스1



한화 김성근 감독이 지휘봉을 내려놓는 가운데, 한화 구단의 미숙한 대응이 혼란을 키우고 있다.

한화 이글스는 23일 오후 3시 8분께 "김성근 감독이 구단에 사의를 표명했다"고 보도 자료를 냈다.

하지만 이에 앞서 이날 오후 2시 23분 이후 김성근 감독이 전격 경질될 거라는 본지의 첫 보도가 나왔다. 뒤이어 김성근 감독 경질 보도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그러나 이런 중차대한 소식을 들은 한화 홍보팀은 아직 아무런 준비가 안 돼 있었다.

심지어 한 내부 관계자는 "감독님이 지금 구장에 나와 계신데 무슨 소리냐. 전체 미팅까지 했다"고 되물으며 놀라는 분위기였다. 그러면서 "다시 한 번 확인을 해 보겠다"고 전했다.

한화 구단은 첫 보도가 나온 지 40여분이 지난 이후 그제야 "김성근 감독이 지난 21일 홈 경기 종료 후 구단과 코칭스태프 측에 사의를 표명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그러면서 "구단은 현재 감독의 사의 표명에 대한 수용 여부를 협의 중"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미 여러 매체에서 '경질 확정 보도'가 쏟아지고 있는 마당에, '사의 표명에 대한 수용 여부를 협의 중'이라고만 할 뿐 여전히 진전된 입장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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