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틀 결승포' 김재환 "올 시즌 가장 만족스런 스윙"

잠실=한동훈 기자  |  2017.05.25 22:37
두산 김재환.

두산 4번 타자 김재환이 이틀 연속 결승 홈런을 때려내며 해결사 본능을 유감 없이 발휘했다.

김재환은 25일 잠실에서 열린 2017 KBO리그 LG전에 4번 타자 겸 좌익수로 선발 출장했다. 5타수 2안타 1홈런, 가장 중요한 순간에 홈런으로 터졌다. 김재환은 전날에도 1-1로 맞선 8회초 선두타자로 나서 LG의 바뀐투수 정찬헌을 주저앉힌 바 있다. 두산은 9-7로 승리하며 6연승, 3위로 점프했다.

7-7로 맞선 7회초, 한껏 달아오른 분위기에 김재환이 역전 솔로포로 정점을 찍었다. 김재환은 이날 첫 타석 3루 뜬공, 두 번째 타석 우익수 뜬공, 세 번째 타석 유격수 뜬공으로 침묵 중이었다. 하지만 7-7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뒤 맞이한 네 번째 타석에서는 4번 타자로서의 존재감을 확실히 과시했다. 2볼 1스트라이크서 4구째 145km/h 패스트볼을 노린 듯 풀스윙으로 타격했다. 타구는 잠실구장 가장 깊은 좌중간 펜스를 넘어갔다. 비거리 125미터 초대형 아치였다. 시즌 8호.

경기 후 김재환은 "현재 팀이 연승을 타고 있다. 선두권을 따라가는 상황이다. 오늘 홈런이 더욱 기쁘다. 앞으로 경기 준비 더욱 잘해 팀이 치고 올라갈 수 있게 힘을 보태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삼진이 많았다. 삼진을 피하려다가 위축됐다. 어제 홈런 이후 삼진을 두려워하지 않고 히팅포인트를 앞에 뒀다. 올 시즌 가장 만족스러운 스윙이었다. 작년 좋았을 때의 감이 돌아왔다고 단정할 수는 없지만 이 감을 계속 유지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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