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한컷]'박열' 위해 굶기 작정한 이제훈, 기대해도 좋겠죠

이경호 기자  |  2017.05.28 16:00
배우 이제훈/사진=김휘선 기자


영화 '박열'(감독 이준익)로 관객들과 만날 배우 이제훈이 캐릭터를 위해 남다른 열정을 보여줬습니다.

이제훈은 지난 25일 '박열'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극중 자신이 맡은 박열을 위해 기울인 노력에 대해 이야기 했습니다. 그의 숨은 노력은 '헉' 소리 날 정도였습니다. 그게 촬영을 위해 배고픔을 참아가며 굶었다고 밝혔기 때문이었습니다. 그것도 촬영 내내 말입니다.

배우가 자신이 맡은 역할을 소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것은 사실입니다. 허투루 하는 배우는 없죠. 그런데 연명할 정도만 음식을 섭취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입니다. 종종 맡은 캐릭터의 외모 때문에 다이어트를 하거나 살을 급격히 찌우는 경우는 있지만, 촬영 내내 굶는 일은 드물죠.

이제훈은 제작보고회에서 자신이 굶은 첫 번째 이유에 대해 분장팀을 손꼽았습니다. 수염을 붙이는데, 자신이 밥을 편하게 먹으면 수염 분장을 다시 하는 과정에서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었다고 밝혔습니다. 그래서 영화 촬영이 다 끝나면 먹기로 했답니다.

그가 밝힌 굶은 이유 두 번째는 캐릭터 표현 때문이었죠. 이제훈은 "박열이 감옥에서 단식 투쟁을 한다. 말라가는 모습을 표현하고 싶었다"며 "섭취한 거는 단백질 쉐이크 정도다. 연명 할 수 있을 정도로만 먹었다"고 했습니다.

사실 이제훈이 이런 노력을 기울인 것은 그가 박열을 보다 사실적으로 표현해 내고 싶은 뜻이기도 합니다. 영화는 1923년 도쿄, 6000명의 조선인 학살을 은폐하려는 일제에 정면으로 맞선 조선 최고 불량 청년 박열의 실화를 그린 작품입니다.

박열은 일본 제국 한복판에서 항일운동을 하기 위한 남루한 생활을 하는 인물입니다. 스스로 대역죄인이 되어 일본 내각과 법정을 발칵 뒤집어 놓는, 당시 조선인들에게는 울분을 씻어줄 만한 인물이었죠. 오랜 시간 감옥 생활을 했던 만큼, 이런 인물을 이제훈이 외모부터 따라잡으려 했다는 것 정도는 알 수 있던 자리였습니다.

이제훈은 이런 노력은 극중 연인으로 호흡을 맞춘 최희서도 인정했습니다. 그녀는 한 촬영에서 이제훈을 알아보지 못했을 정도라고 했습니다. 그야말로 이제훈의 완벽한 변신이었죠. 물론 그가 굶는 것만으로 박열으로 표현했겠습니까.

'말 안 듣는 조선인 중 가장 말 안 듣는 조선인 박열'. 아직 대중에게 익숙하지 않은 독립운동가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오는 6월 28일 영화 개봉 후 이제훈의 박열 빙의로 대중에게 널리 알려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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