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피안타' 니퍼트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던졌다"

잠실=김지현 기자  |  2017.05.27 20:37
니퍼트. /사진=김지현 기자



두산 베어스 더스틴 니퍼트가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것이 승리로 이어졌다며 기뻐했다.

니퍼트는 2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kt 위즈와의 경기에서 6이닝 3실점으로 시즌 6승째를 수확했다. 니퍼트의 활약 속에 두산은 10-4로 kt를 꺾고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승리로 가는 길은 순탄치 않았다. 니퍼트는 11피안타를 기록했는데 이는 개인 최다 기록 타이다. 니퍼트는 2015년 6월2일 KIA전에서 11피안타를 기록한 바 있다. 당시 니퍼트는 4⅓이닝 8실점으로 패전의 멍에를 썼다.

확실히 니퍼트의 컨디션은 좋아보이지 않았다. 구속이 평소보다 나오지 않았다. 니퍼트는 1회 150km/h를 넘나드는 속구로 상대 타자를 압도하는 것을 즐긴다. 하지만 이날은 달랐다. 1회초 니퍼트의 속구는 140km/h 초중반에 머물렀다. 컨디션 난조에도 불구 니퍼트는 8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했다.

경기 후 니퍼트는 "8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라는 것은 몰랐다. 사실 연연하지 않았다. 컨디션이 좋지 않았지만 수비를 잘해주고 점수를 내준 동료들 덕분에 이룰 수 있는 기록이다"고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컨디션 난조에 대해서는 "가장 중요한 것은 정신력이다. 포기하지 않는다는 생각으로 공을 던졌다. 이날 직구도 변화구도 좋지 않았다. 모든 구종을 스트라이크 존으로 넣겠다는 생각만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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