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 아픈 사랑"..'7일의왕비, 로맨스 사극 새역사 쓸까(종합)

'7일의 왕비' 제작발표회 현장

김미화 기자  |  2017.05.29 15:30
/사진=김휘선 기자


'7일의 왕비'가 로맨스 사극의 새역사를 쓸까.

29일 오후 서울 강남구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에서 KBS 2TV 새 수목드라마 '7일의 왕비'(극본 최진영·연출 이정섭 송지원, 제작 몬스터 유니온 오형제)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이정섭 PD와 주연배우 박민영 연우진 이동건 등이 함께 했다.

'7일의 왕비'는 단 7일, 조선 역사상 가장 짧은 시간 동안 왕비의 자리에 앉았다 폐비 된 비운의 여인 단경왕후 신씨를 둘러싼, 중종과 연산군의 러브스토리를 그린 로맨스 사극이다. 지금껏 역사가 주목하지 않았던 단경왕후의 삶과 사랑을 그린다는 점에서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7일의 왕비'는 '성균관 스캔들', '공주의 남자', '구르미 그린 달빛' 등에 이어 KBS 가 야심차고 내 놓는 로맨스 사극. KBS 김성수 드라마 본부장은 "'7일의 왕비'가 KBS 로맨스 사극의 새 역사를 쓸 것이다"라고 자신했다.

/사진=김휘선 기자


연출을 맡은 이정섭 PD는 "'7일의 왕비'는 치마바위 전설을 바탕으로 여기에 작가가 상상력을 가미해 만든 작품이다"라며 "최근 드라마들과 달리 굉장히 깨끗하고 좋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 PD는 "소설 '소나기' 같은 느낌의 깨끗한 사랑이야기다"라며 "옛날에 '소나기' 소설을 읽었던 느낌으로 드라마 만들고 있다"라고 전했다. 또 이 PD는 "가슴 저리는 사랑이야기를 전해드리겠다는 마음으로 열심히 만들고 있다"라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사진=포스터


주연을 맡은 박민영은 "여름에 하는 '전설의 고향'에서 구미호를 했었고, '성균관 스캔들'도 여름에 했다"라며 "더위와 싸우는 여름 사극과 인연이 깊은 것 같다. 책임감을 느낀다"라고 말했다. 박민영은 "여름 사극은 피하려고 했는데, 그러면 꼭 하게 되는 것 같다"라며 "'7일의 왕비'는 내가 지금껏 받은 시놉시스 중 가장 두꺼웠다. 그만큼 감정이 따라가기 쉬워서 이게 내 작품인가 했다"라고 밝혔다.

박민영 /사진=김휘선 기자


또 박민영은 연우진, 이동건과의 케미에 대해 "워낙 오빠들이 멜로장인들이라 호흡을 잘 맞추면서 내가 잘 따라가고 있다"라며 "두 분은 상반 된 매력을 갖고 있다"라며 "이동건 오빠는 저를 귀엽게 쓰담쓰담 해준다. 요즘 말로 츤데레 매력이 있다. 연우진 오빠의 경우는 첫사랑의 어린시절 순수한 추억 있는 그런 관계다. 아련함과 풋풋한 첫사랑 기억 절로 나오는 분위기를 보여줄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배우 이동건은 연산 역할에 대한 포부를 드러냈다. 그는 "연산 역할에 도전하고 싶었다. 지금까지 연기하며 늘 다른것, 변화 새로운 것을 꿈꿨다. 제가 20년 가까이 연기하며 꼭 해보고 싶었던 도전이다. 굉장히 설렌다. 연산군이 왜 미쳐야 했는지 보여주고 싶다"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또 조윤희와 혼인신고와 2세 소식을 전한 이동건은 "작품 준비와 결혼 준비를 동시에 하고 있기 떄문에 힘들다. 하지만 두 가지 모두 내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기 때문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잠을 좀 줄이며 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사진=김휘선 기자


연우진은 "내가 맡은 인물은 차디찬 권력과 뜨거운 사랑 사이에서 고민한다"라며 "교묘하게 허공에 갈개짓 하는 갈매기와 같은 포인트를 연기 방향 잡는다. 색깔로 말하자면 보라색이다. 빨간과 파랑이 융합 된 색깔을 보여주겠다"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새로운 로맨스 사극의 탄생을 예고한 '7일의 왕비'가 가슴 저리는 사랑으로 안방극장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7일의 왕비'는 '추리의 여왕' 후속으로 오는 31일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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