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식 특보 "요즘 투수들 어깨 빨리 망가지는건.."

김재동 기자  |  2017.05.29 16:18

“요즘 투수들 왜 그렇게 어깨들이 빨리 망가지는지 그걸 모르겠어.”

평생 야구인 김인식 KBO총재특보와의 대화는 언제나 야구로 일관된다. 29일 식사자리에서 만나서도 투수들의 어깨 문제가 주제로 떠올랐다.

“사이영 상이 왜 있어? 22년간 7000이닝 넘게 던졌단 말이지. 1년에 350이닝 씩야. 그렇게 22년간 던졌다는 거지. 그리고 또 일본의 이나오도 그래. 재팬시리즈서 혼자 4승 했잖아”

김특보가 거론한 사이 영은 1890년부터 1911년까지 다섯 개팀에서 22시즌을 보낸 미국야구의 전설이다. 그가 기록한 511승은 메이저 리그 역사상 가장 많은 승수이며 2위 월터 존슨과도 94승이나 차이가 난다. 30승 이상이 5시즌, 20승 이상이 10시즌이고 퍼펙트 게임 포함, 3번의 노히트 노런도 기록했다. 최다 이닝 투구(7,355이닝), 최다 선발출장(815경기), 최다 완투(749경기), 최다 완봉승(76회) 기록 보유자다.

이나오 가즈히사는 1956년부터 1969년까지 니시테쓰 라이온스에서 14년간 뛰었던 선수로 1957년 동일 시즌 최다 연승인 20연승의 기록과 함께 1962년 8월엔 한달간 무려 11승이나 올려 월간 최다승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선수다. 1956년부터 1963년까지 8년 연속 시즌 20승 이상을 올렸고 1958년 재팬시리즈에선 혼자 4차례 완투로 4승을 챙기기도 했다.

김특보는 “최동원 선동렬 송진우같은 친구들도 요즘 선수들처럼 그렇게 빨리 무너지지 않았거든”하며 의구심을 드러냈다.

이런 현상에 대해 본인은 어떤 이유 때문으로 생각하냐는 질문에 김인식 특보는“내 생각은 아무래도 하체 훈련에 소홀하기 때문 아닐까 싶어”라고 진단했다. “예전엔 훈련하면서 크로스컨트리 등에 비중을 많이 뒀거든. 하체에 주력했지. 하체가 튼실하면 밸런스가 꽉 잡히고 결국 어깨에 부담이 덜 가거든. 요즘 투수들 보면 투구할 때 중간에 발이 툭 떨어지는 느낌이 들어. 옛날 선동렬이나 최동원이 공 던질 때를 생각하면 앞발을 지금 선수들 보다 훨씬 많이 끌고나왔었단 말이지”라며 밸런스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특보는 요즘 투수들이 예전투수들에 비해 다양한 구종을 구사할 수는 있지만, 그리고 상체 위주의 웨이트에 주력하며 파워면에서 우위에 있을 순 있지만 하체를 소홀히 하면 선수생명이 짧아질 수 있다고 경계했다.

아울러 전반적으로 투수들의 번트수비와 주자견제 능력이 하향평준화 됐다고 지적하며 “캠프 가서 연습들 안하는건 아니지. 헌데 실제 경기현장처럼 집중력있게 하질 못하고들 있는 것 같아. 투수들 역시 수비수인데 본인 몫의 수비에 대해선 책임질줄 알아야지”라고 지적했다.

그리고 이같은 ‘결국은 기본기’는 학원스포츠부터 학습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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