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 음주운전 혐의로 체포.."알콜 아닌 약 때문"

김지현 기자  |  2017.05.30 09:20
타이거 우즈. /AFPBBNews=뉴스1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가 골프장 밖에서 또 다른 물의를 빚었다.

스포츠전문매체 ESPN은 29일(이하 현지시간) "타이거 우즈가 오전 7시18분 플로리다 주 주피터에서 음주 운전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이후 구치소에 수감된 타이거 우즈는 법원에 나서겠다는 서약을 한 뒤 풀려났다"고 전했다.

구치소에서 풀려난 뒤 타이거 우즈는 성명서를 발표해 음주에 의해 벌어진 일이 아니라고 밝혔다. 그는 "얼마나 심각한 일을 저질렀는지 알고 있고 내 행동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것도 이해하고 있다. 하지만 알콜로 인한 문제가 아니라는 것을 알리고 싶다"고 설명했다.

이어 "처방받은 약의 효력이 강했던 것이다. 여러 가지 약들의 강력한 효과를 깨닫지 못했다. 가족, 팬, 친구들에게 사과를 하고 싶다.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타이거 우즈는 PGA 메이저대회에서 14회 우승을 차지했고 통산 79승을 기록하면서 '골프 황제'라는 칭호를 얻었다. 골프장 안에서는 박진감 넘치는 플레이로 팬들의 사랑을 받았지만 사생활이 문제였다. 2009년 성 추문에 휘말렸던 우즈는 부상이 겹치면서 하락세를 보였다. 올 시즌 초반 복귀를 선언했지만 허리 부상으로 인해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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