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씨 "송대관 먼저 욕설" vs 송대관 "홍씨 상상할수 없는 욕 먼저"(종합)

길혜성 기자, 윤상근 기자  |  2017.05.30 13:13
홍상기 씨(왼쪽)와 송대관 / 사진=스타뉴스


트로트 가수 송대관과 후배 김연자의 매니저 홍상기 씨가 지난 4월 말 KBS 1TV '가요무대' 녹화 직후 일어난 일에 대해 양측이 엇갈린 주장을 펼쳤다.

홍 씨는 30일 오전 서울 서초구 리버사이드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송대관과 지난 4월 24일 KBS 1TV '가요무대' 녹화 이후 마주했을 당시에 대해 자신의 입장을 이야기했다.

홍 씨는 "당시 현장에서 송대관이 내게 '어이'라고 말하며 나를 불렀고 나를 마치 기다리는 것처럼 보였다"며 "그래서 갔더니 내가 인사도 하기 전에 '내가 자네 인사를 받기 전에 큰절을 해야 하나?'라고 말했다"라고 전했다.

홍 씨는 "내가 '후배가 인사를 하면 받아주면 되지 않습니까?'라고 하니 '상황에 따라 못 볼 수도 있지 건방지게 그러느냐'라고 답하길래 다시 인사를 했고 결국 현장에서 나나 송대관에게 문제가 될 것 같아 밖으로 나가려 했고 나도 그냥 잘 마무리하고 가려고 했다"라고 설명했다.

홍 씨는 "그럼에도 송대관은 나를 불러서 상스러운 욕설을 하기도 했다"며 "내가 도저히 참을 수 없어서 나도 '너는 뭔데'라며 욕을 했다"라고 주장했다. 홍 씨는 "내가 먼저 욕한 것이 아니고 증인도 있다"며 "물론 송대관에 대한 폭행은 전혀 없다"고 덧붙였다.

홍 씨는 "나도 화해를 하고 싶지만 다시 이런 행동을 하게 되면 걷잡을 수 없을 것 같다"며 "내 생각은 이 일은 법적으로 다퉈야 할 것 같다는 생각뿐"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송대관의 입장은 달랐다.

송대관은 이날 스타뉴스와 전화 인터뷰를 통해 "그 사람(김연자 매니저)이 욕을 먼저 했으니까 내가 분개한 것"이라며 "그 자리에서 제가 그 사람에게 2, 3번이나 '네게 욕했어?'라고 지적을 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송대관은 "내가 욕을 했으면 피장파장일 것 아닌가"라고 반문하며 자신은 욕을 먼저 하지 않았다고 재차 강조했다.

송대관은 "상상도 할 수 없는 욕을 내게 하길래 거기서 분개했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김연자가 왜 자기의 인사를 안 받냐고 하길래, 해당 매니저와 그 건에 대해 화해를 하기 위해서 불렀던 것"이라며 "그 자리에서 그 매니저게 내게 먼저 욕을 했다"라고 말했다.

송대관은 또 김연자 매니저와 관련해 "그 사람에게 제가 돈을 빌린 적도, 또 그 사람에게 제가 아는 사람에게 돈을 빌려달라고 한 적도 없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송대관 측에 따르면 송대관은 해당 일이 있은 직후 병원 측으부터 스트레스성 급성 우울증 진단을 받았다. 송대관은 당시 스타뉴스에 "정말 뭐라 더 표현할 길이 없을 정도로 창피하고 분하다"며 "(당시 사건 이후로) 사람을 마주치기가 싫어졌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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