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듣기만 해도 재미"..'알쓸신잡', 나PD 新도전 또 성공?

[문완식의 톡식]

문완식 기자  |  2017.06.02 07:00
나영석PD /사진=tvN


"걱정하시는 분들이 이번엔 좀 더 많은 것 같네요. 그런데 잘 될 것 같은데…."

나영석PD는 지난 1일 tvN 새 예능프로그램 '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잡학사전'(이하 '알쓸신잡') 기자간담회 이후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걱정 반, 기대 반 이렇게 말했다. 기대가 좀 더 커 보였다.

2일 오후 9시 50분 첫 방송하는 '알쓸신잡'은 정치·경제, 미식, 문학, 뇌 과학 등 각 분야를 대표하는 ‘잡학 박사’들과 연예계 대표 지식인 유희열이 진행을 맡아 분야를 넘나드는 지식 대방출 향연을 펼치는 프로그램.

작가 유시민을 필두로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 소설가 김영하, 뇌를 연구하는 물리학자 정재승이 출연하며, 국내를 여행하면서 다양한 관점의 이야기를 펼쳐 딱히 쓸 데는 없지만 알아두면 흥이 나는 신비한 '수다 여행'을 콘셉트로 시청자들의 지적 유희를 만족시키겠다는 목표다.

'예능적 재미'를 잣대로만 생각하면 흥행 여부는 미지수일 수 있다. 그러나 나PD가 누구인가. 거슬러 올라가면 '꽃보다 할배'도 그랬고, '삼시세끼', '윤식당'도 모두 방송 전엔 예능적 우려를 샀다. 과연 재미 있겠냐는 것이다. 그런데 경험했듯 할아버지들의 여행('꽃보다 할배'), 농사·낚시('삼시세끼'), 식당 영업('윤식당)은 '빅히트'했다. 아무도 가지 않은 길을 갔지만 보란 듯이 성공한 것.

나PD가 이번 '알쓸신잡'이 여러 우려를 사는 것을 알면서도 "잘될 것 같다"고 자신한 데는 앞서 도전의 성공 경험이 작용했을 것이다.

기자간담회에서 공개된 시사 영상을 본 기자의 생각에도 이번 프로그램은 '역시' 잘될 듯한 느낌이었다. 나PD 예능의 특징이랄 수 있는 '무심코 보다가 웃게 만드는 매력'이 '알쓸신잡'에도 오롯이 담겨있었다. 게다가 이 프로그램은 네 명의 박사들이 쏟아내는 각종 지식들을 덤으로 얻을 수 있지 않은가.

나PD는 한발 더 나아가 "일종의 팟캐스트(pod cast, 오디오 파일 또는 비디오 파일 형태로 각종 콘텐츠를 제공하는 서비스) 예능"이라고 했다. 그는 "보고만 있어도 재밌다는 얘기를 듣곤 했는데, 이번 '알쓸신잡'은 보는 것도 필요 없다. 들으시기만 해도 되는 예능"이라고 했다. '나영석표 예능'의 또 한 번의 진화인 셈이다.

그는 늘상 "예능의 재미는 웃음에만 있지 않다"고 해왔다. 웃음 외에 힐링 등이 그가 그간 추구해왔던 예능적 재미들이었고, 그러한 도전들은 '성공'이란 결과로 돌아왔다. 이제 나영석PD가 귀로만 들어도 재밌는 예능에 도전한다. 그 재미는 '지식함양'이다. 나PD의 성공 신화는 또 이어질까. '알쓸신잡'에 귀를 기울여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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