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현, 1386일 만에 KLPGA 우승.."효도한 것 같다"

김지현 기자  |  2017.06.04 17:42
김지현2. /사진=KLPGA



김지현2(26, 롯데)가 1386일 만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김지현은 4일 제주 서귀포시에 위치한 롯데스카이힐 제주컨트리클럽에서 열린 KLPGA 투어 '제7회 롯데 칸타타 여자오픈'(총상금 6억)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기록했다.

최종합계 14언더파 202타를 적어낸 김지현은 김현수(25, 롯데)를 한 타 차로 따돌리고 통산 3승째를 수확했다.

김지현은 3번홀에서 첫 버디를 낚은 뒤 5번홀과 6번홀에서 연달아 버디를 신고했다. 후반 12번홀과 14번홀에서 각각 버디와 보기로 타수를 교환한 김지현은 17번홀에서 10m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면서 우승에 한 걸음 다가갔다. 이어진 18번홀에서 김현수가 보기를 범하며 무너진 반면 김지현은 버디를 기록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김지현은 "기다려왔던 4년만의 우승이라 정말 기쁘고, 아버지와 함께 이뤄낸 우승인 것 같아서 더욱 기쁘고 효도한 것 같다. 사실 아버지가 이번 대회 때 아프셔서 굉장히 컨디션이 안 좋으셨다. 병원가서 링거맞을 정도였는데 '이 골프가 뭐라고 딸이 아버지를 이렇게 힘들게 하나'라는 생각에 이번 대회 결과가 어떻든 아버지에게 잘 해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 근데 우승이라는 결과를 낳게 돼서 마음의 짐을 던 기분이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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