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안타' 김정혁 "내가 필요한 부분이 있을 것.. 내 자리 잡고파"

잠실=김동영 기자  |  2017.06.06 19:13
4안타를 폭발시키며 팀 승리를 이끈 김정혁.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라이온즈가 두산 베어스를 잡고 3연전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재역전승을 따내며 웃었다. 그 중심에 이날 1군에 올라와 바로 선발로 출전한 김정혁(32)이 있었다.

삼성은 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정규시즌 두산과의 주중 3연전 첫 번째 경기에서 연장 10회초 터진 이승엽의 결승 투런포를 앞세워 12-10의 짜릿한 승리를 따냈다.

쉬운 경기는 아니었다. 중반까지 3-7로 끌려갔다. 하지만 8회에만 6점을 뽑는 뒷심을 발휘하며 10-7을 만들었다. 8회말 다시 3점을 내주며 10-10이 됐지만, 연장 10회초 이승엽의 결승 투런포가 폭발하며 12-10으로 웃었다.

무엇보다 김정혁의 활약이 좋았다. 이날 1군에 콜업된 김정혁은 곧바로 9번 타자 겸 3루수로 나섰고, 5타수 4안타 1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팀 승리를 이끄는 귀중한 활약이었다. 자신의 통산 세 번째 4안타 경기도 만들어냈다.

경기 후 김정혁은 "2군에서 오랜 시간 열심히 준비했던 것들을 조금이나마 그라운드에서 보여드린 것 같아 기쁘다"라며 "첫 타석부터 운이 좀 따랐다. 그러면서 긴장이 풀렸고, 좋은 결과가 나왔다"라고 말했다.

4안타 경기를 치른 부분에 대해서는 "올해도 한 번 있었고, 작년에도 한 번 했다. 이번이 세 번째다"라고 말했다.

1군 복귀와 동시에 선발로 나선 부분에 대해서는 "사실 재활을 3주 정도 하면서 연습을 하지 못했고,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감각이 떨어져 있었다. 그래도 재활군에서 코치님과 트레이너님들이 많은 도움이 됐다. 몸을 더 잘 만들어서 온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재활을 끝낸 지 얼마 되지 않아 경기하는 것이 다소 걱정이 됐지만, 오히려 더 집중하게 된 것 같다. 긴장을 하고 있었지만, 다행히 잘 풀렸다"라고 덧붙였다.

4월 좋은 페이스를 보이다 1군에서 말소됐던 부분에 대해서는 "러프가 올라오면서 어쩔 수 없는 부분이었다. 감독님이 2군에서 준비 열심히 하고 있으라고 해주셨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2군에 내려간 지 5일 만에 슬라이딩을 하다가 다쳤다. 긍정적으로 생각했다. 이참에 몸을 완전히 만들자는 생각을 했다"라고 더했다.

2회초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을 한 부분에 대해서는 "사실 팀에서는 하지 말라고 한다. 그냥 악착같이 했다. 살고 싶었다. 목숨 걸고 한 것 같다"라고 말하며 웃었다.

역전할 수 있을 것 같았는지 묻자 "그렇다. 팀이 요즘 분위기가 좋다. 내가 나가면 얼마든지 점수가 날 것이라 믿었다"라고 짚었다.

지난 시즌에 대해서는 "작년에 기회를 받았는데, 내가 체력 관리를 못했다. 7kg가 빠졌었고, 힘이 없었다. 힘드니까 밥도 안 먹고, 웨이트도 걸렀다. 자연히 페이스가 떨어지고, 변화구에 방망이를 멈추는 것도 안 되더라"라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는 최상의 몸을 유지하려고 한다. 작년보다 좋아졌다. 매일 웨이트를 두 시간씩 하고 있다. 기술이 떨어져서가 아니라, 체력이 떨어져서 밀렸다는 것이 속이 상했었다. 올해는 몸 핑계를 대지 않기로 했다"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김정혁은 "내 처지는 어차피 작년과 같다. 주전은 아니다. 그래도 팀에 내가 필요한 부분이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어떤 식으로든 기회가 주어지면 좋은 모습 보여서 내 자리를 잡고 싶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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