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마의 혀가 쓰러뜨린 탑

[문완식의 톡식]

문완식 기자  |  2017.06.07 10:08
대마초를 피운 혐의로 불구속상태에서 재판에 넘겨진 그룹 빅뱅 탑(본명 최승현)이 지난 5일 오후 서울 강남경찰서를 떠나고 있다. /사진=홍봉진 기자


탑이 쓰러졌다.

대마초를 피운 혐의로 불구속 기소, 재판에 넘겨진 그룹 빅뱅의 탑(본명 최승현, 30)이 신경안정제 과다복용으로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7일 오전 현재 탑은 응급 중환자실에 입원한 상태다. 지난 6일 병원행이 알려졌을 당시 '위독'이나 '의식불명' 상태로 알려지기도 했으나 그 정도 수준은 아니라고 경찰은 밝히고 있다. 소속사 YG는 7일 오전 여전히 탑이 의식불명 상태라고 밝혔다.

탑은 지난 2006년 빅뱅으로 데뷔, 이후 연기로 활동 폭을 넓혀 '빅뱅 탑'과 '배우 최승현'으로 활동해왔다. 빅뱅은 최고 인기 그룹으로 성장했고, 배우로서 평가도 좋았다. 병역의무 수행을 위해 지난 2월 현역 입대했지만, 이는 말 그대로 '잠시만 안녕' 느낌이었다.

탑은 그러나 입대 4개월 만에 뉴스의 한가운데 섰다. 입대 전 대마초를 피운 혐의로 기소됐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대중의 사랑은 손가락질로 바뀌었다. '부정적인' 그의 일거수일투족이 뉴스로 도배됐고, 그 이상의 악성댓글이 인터넷을 휩쓸고 있다. 재판이 아직 시작도 안됐지만 그는 대중들의 마음 속에서 이미 '중범죄자'가 됐다. '몰락'이다. 몰락은 결국 그를 쓰러지게 만들었다.

탑을 옹호할 생각은 없다. 죄가 있다면 죗값을 치러야 한다. 대중의 마음도 십분이해한다. 열렬한 사랑일수록 더 차갑게 식는 법이다. 하지만 너무 과하지는 말아야 한다. 그를 향한 쓴소리는 재판 결과가 나온 뒤 해도 충분하다. 죗값은 그때 치르면 된다.

탑은 유명인지지만 그도 누군가의 가족이고, 누군가의 귀한 아들이다. 병원에 입원한 그의 곁에는 어머니가 지키고 있다. 병상의 그는 서른 살 남자 최승현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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