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하 on Air] 슈틸리케호, 10일 '결전지' 도하 입성…韓축구 명운 달렸다

도하(카타르)=김우종 기자  |  2017.06.10 07:15
한국 대표팀 선수단.



사실상 한국 축구의 명운이 달려 있다. 한국 축구 대표팀이 10일(현지시각) 결전지인 카타르 도하에 입성한다. 슈틸리케호는 배수진을 치고 승리를 쟁취하겠다는 각오다.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FIFA 랭킹 43위)은 오는 14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4시 카타르 도하에 위치한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호르헤 포사티 감독이 이끄는 카타르 대표팀(FIFA 랭킹 89위)을 상대로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 A조 8차전 원정 경기를 치른다.

한국은 지난 3일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 도착, 무더운 중동 더위에 적응했다. 지난 8일에는 이라크와 평가전을 치렀으나 0-0으로 비겼다. 대표팀은 9일 훈련을 생략한 채 10일 두바이를 출발, 쿠웨이트를 경유한 뒤 오후 5시 25분(현지시각) 도하에 도착한다. 호텔에 여정을 푼 채 훈련 없이 휴식에 돌입한다.

매우 중요한 일전이다. 어느덧 월드컵 최종 예선도 막바지를 향해 치닫고 있다. 이제 한국이 남겨놓은 경기는 3경기. 이번 카타르전을 소화한 뒤 8월 31일 이란을 안방으로 불러들인다. 이어 9월 5일 우즈베키스탄 원정에서 최종예선의 여정을 마무리한다. 이 세 경기 결과에 따라 한국 축구의 운명도 결정된다.

그동안 한국은 아시아 축구의 맹주였다. 월드컵 본선 단골손님이었다. 1986년부터 8회 연속 본선에 올랐다. 물론 과거에도 월드컵 본선으로 가는 길은 늘 쉽지만은 않았다. 하지만 이번처럼 어려웠던 적은 많지 않았다. 무엇보다 경기력이 좋지 않다. 좋지 않은 과정 속에서 결과 역시 신통치 않다.

현재 한국은 4승1무2패(승점 13점)로 조 2위를 달리고 있다. 1위 이란(승점 17점)과의 승점 차는 4점으로 벌어졌다. 반면 3위 우즈베키스탄(승점 12점)에는 승점 1점 차로 바싹 쫓기고 있다.

아직 1위의 희망을 버리기에는 이른 감이 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대표팀은 조 2위를 노린다. 슈틸리케 감독 역시 지난 중국전부터 "2위를 사수하겠다"고 공개적으로 이야기한 바 있다. 사실상 현 순위를 지키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물론 2위 안에 들기만 하면 된다. 따라서 슈틸리케 감독의 생각이 현실적일 수 있다. 그러나 자칫 2위만 바라보다가 3위로 떨어지는 경우가 문제다. 3위로 최종예선을 마칠 경우, B조 3위와 홈&어웨이로 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한다. 여기서 이긴 뒤 북중미 최종예선 4위 팀을 또 한 번 꺾어야 본선에 오를 수 있다. 그야말로 가시밭길이 아닐 수 없다.

한국의 상대인 카타르는 1승1무5패(승점 4점)를 기록, A조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그러나 한국은 현재까지 원정서 3경기를 치르는 동안 단 한 골도 넣지 못한 채 1무 2패를 기록했다.

경기가 펼쳐질 카타르 도하는 낮 기온이 40℃를 넘나들 정도로 정말 덥다. 그나마 이번에는 라마다 기간이라 경기가 현지 시각으로 밤 10시에 펼쳐진다. 하지만 밤에도 이곳 카타르의 날씨는 후덥지근하다. 30℃ 이하로 기온이 떨어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한국의 7,8월 열대야와 비슷한 수준이다.

한국은 이미 지난 3일 카타르 인근에 위치한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 도착, 현지 기후에 적응했다. 그러나 아쉽게도 8일 이라크와의 평가전에서는 무기력한 공격력을 펼친 끝에 0-0 무승부에 그쳤다. 슈틸리케 감독 부임 후 처음으로 스리백 카드를 꺼내는 등 전술 실험을 했다. 기대했던 골은 끝내 터지지 않았지만 슈틸리케 감독은 여러 선수들을 골고루 기용하며 컨디션을 점검한 것에 대해 만족감을 표했다.

이제 이라크와의 평가전을 교훈으로 삼아 더 잘할 일만 남았다. 한국 축구의 명운이 걸린 카타르전이 점점 다가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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