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하 on Air] '촬영 금지?' 카타르 공항서 韓취재진 옥신각신한 사연

도하(카타르)=김우종 기자  |  2017.06.11 07:13
카타르 도하 하마드 국제공항의 외부 모습. /사진=김우종 기자



하마터면 한국 축구 대표팀의 카타르 입성 장면을 카메라에 못 담을 뻔했다. 카타르 공항 관계자들이 영상과 사진 촬영을 엄격하게 통제했기 때문이다. 다행히 카타르 공항 고위 관계자가 와 허락을 한 뒤에야 겨우 카메라 셔터를 누를 수 있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이 한국 시간으로 10일 저녁 11시 25분 카타르 도하에 위치한 하마드 국제 공항에 도착했다.

대표팀은 이날 오후 6시 10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공항을 떠나 쿠웨이트를 경유한 뒤 무사히 도하에 도착했다. 최근 '카타르 단교 사태'로 인해 직항으로 1시간이면 올 거리를 결국 4시간이나 더 걸려 돌아오게 됐다.

이날 대표팀의 카타르 입국 장면을 취재하기 위해 국내 취재진들도 공항에 모였다. 하지만 문제가 발생했다. 하마드 공항 관계자들이 사진과 영상 촬영을 엄격하게 통제한 것이다.

사실 카타르에서는 허락 없이 사진을 찍는 것을 엄격하게 제한한다고 한다. 강후원 주카타르대사관 참사관 겸 영사는 이날 하마드 공항에 나와 대표팀 관계자와 선수단을 맞이했다. 강 참사관은 "카타르에서는 원칙적으로 아무 곳에서나 사진을 찍을 수 없다. 자칫 카메라를 빼앗기고, 경찰서로 갈 지도 모른다"면서 주의를 당부했다.

강 참사관의 이야기는 사실이었다. 글쓴이 역시 대표팀이 도하에 입성하기 전날, 경기가 펼쳐질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맘껏 사진을 찍다가 제지를 당했다. 당시 경기장 보안 관계자가 다가오더니 "한국인인가. 여긴 사진을 찍도록 허락한 장소가 아니다"며 촬영을 제지했다. 이유를 묻자 "원칙이 그렇다"는 답변만 돌아왔다. 스마트폰을 이용한 촬영 역시 안 된다고 했다. 도하 시내 대형 마트에서도 사진 촬영을 금지하는 문구가 써 있다. 카타르 공항 관계자는 취재진의 카메라 사진을 지우기도 했다.

그렇지만 대표팀의 도하 입국 장면을 한 컷도 담지 못한 채 허탕을 칠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이에 한국 취재진과 공항 관계자들이 옥신각신했고, 결국 한 공항 관계자는 책임 있는 고위 결정권자의 허락을 맡아야 한다고 한 발 물러섰다. 이 과정에서 한국 취재진의 카메라 방향이 입국 게이트 쪽을 향해 있자 현지 공항 관계자는 '절대 찍지 말라'며 예민한 반응을 보이기도.

얼마 후 카타르 공항 고위 관계자가 모습을 드러냈다. 다행히 이 관계자는 사진과 영상을 찍어도 좋다는 답을 전해왔다. 결국 OK 사인이 내려진 채 슈틸리케 감독은 공항 밖에서 선 채로 취재진과의 인터뷰에 응했다. 그리고 한국 취재진들 모두 슈틸리케호의 도하 입성 장면을 무사히 카메라에 담을 수 있었다.

하마드 국제공항 입국장에 들어서는 슈틸리케 감독(오른쪽).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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