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N 리턴매치' 류현진, 이번에는 다른 모습 보일까?

김동영 기자  |  2017.06.17 06:30
LA 다저스의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 /AFPBBNews=뉴스1



만만치 않은 2017년 시즌을 보내고 있는 LA 다저스의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0)이 18일(이하 한국시간) 시즌 11번째 선발 등판을 앞두고 있다. 상대는 신시내티 레즈다. 직전 등판에서 만났던 상대. '리턴 매치'다. 설욕이 필요하다.

류현진은 지난 12일 미국 캘리포니아 주 LA의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신시내티전에 선발 등판해 4이닝 6피안타(3피홈런) 5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직전 등판이었던 6일 워싱턴 전과 비교하면 차이가 컸다. 워싱턴전에서는 7이닝 7피안타(1피홈런) 4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실점은 4점이었지만, 속구 최고 구속이 150km를 넘기는 등 좋은 구위를 선보였다. 이닝도 올 시즌 최다인 7이닝을 먹었다.

하지만 이날은 또 달랐다. 신시내티 타선을 감당하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결정적인 것이 구속이었다. 속구 최고 구속이 90.2마일(145.2km) 수준에 머물렀고, 평균적으로 89.12마일(143.42km) 정도에 그쳤다. 이래서는 호투가 쉽지 않았다.

기본적으로 제구가 아주 나빴던 것은 아니지만, 결국 구속이 떨어지면서 피홈런이 많아졌고, 초반부터 적지 않은 점수를 내줬다. 피홈런 3개 가운데 속구를 던져 맞은 홈런이 2개인데, 하나는 142.4km(88.5마일)였고, 하나는 145.2km(90.2마일)였다. 이는 조기 강판으로 이어졌다.

이런 신시내티를 다시 만난다. 장소는 신시내티의 홈구장인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다. 메이저리그에서도 대표적인 타자 친화적인 구장으로 꼽힌다. 홈인 다저 스타디움과 비교하면 류현진에게 다소간 불리한 구장이다.

우선 가장 필요한 것은 구속 회복이다. 일조일석에 될 문제는 아니다. 어깨 및 팔꿈치 부상에서 돌아온 첫 시즌이기에 더욱 그러하다. 하지만 류현진은 워싱턴전에서 나아진 구속을 보여준 바 있다.

나아가 류현진은 다소 느린 속구를 가지고도 호투를 펼친 기억이 있다. 지난 5월 1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전이 그랬다.

당시 류현진은 신시내티전과 비슷한 89.1마일(약 143.39km)의 속구를 뿌렸다. 하지만 결과는 5⅓이닝 1실점 호투였다. 시즌 첫 승도 품었다. 개막 후 내리 4연패를 기록한 후 따낸 감격의 첫 승이기도 했다.

핵심은 제구와 볼 배합이었다. 낮은 코스로 공을 던졌고, 좌우도 폭넓게 썼다. 슬라이더-체인지업-커브를 적절하게 섞어 사용하면서 상대 타선을 제압했다. 특히 이날 커브가 힘이 있었다.

최근 류현진은 커터를 섞어 던지고 있다. 아직 이것이 완전히 손에 붙지는 않은 모습이지만, 다음 등판에서는 또 다를 수 있다. 이미 부상 이전 사실상 커터라 볼 수 있는 고속 슬라이더를 뿌렸던 류현진이다. 당장 구속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릴 수 없다면, 다양한 변화구와 제구는 필수다.

현재 다저스에 선발투수는 차고 넘친다. 류현진도 계속 경쟁을 펼치고 있다. 실제로 불펜으로 한 번 밀려난 바 있기도 하다. 살아남으려면 잘 던져야 한다. 위기의 순간 거짓말처럼 잘해냈던 류현진이다. 신시내티와의 리턴매치에서 어떤 모습을 보일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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