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너원만? 역주행 뉴이스트 만들 국민 리더·보컬·매력

임주현 기자  |  2017.06.17 15:34
김종현, 강동호, 최민기, 황민현(사진 위 왼쪽부터 시계방향)/사진제공=엠넷


케이블채널 엠넷 '프로듀스101' 시즌2가 종영했다. 아이돌그룹 뉴이스트는 프로젝트 보이그룹 워너원 못지않은 스포트라이트를 받게 돼 향후 활동을 기대하게 했다.

뉴이스트의 JR, 백호, 민현, 렌은 지난 4월 '프로듀스101' 시즌2에 참여, 가수가 아닌 소속사 플레디스 연습생으로 돌아가 각각 본명인 김종현, 강동호, 황민현, 최민기로 대중 앞에 섰다.

'프로듀스101' 시즌2는 101명의 연습생들 중 국민 프로듀서의 선택으로 11인의 보이그룹을 결성하는 프로그램. 뉴이스트는 지난 2012년 데뷔해 벌써 6년차에 접어들었던 탓에 연습생들과 대결에서 형평성에 어긋났다는 인상을 줬다. 또 방송이 시작되자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지 못하는 뉴이스트의 모습은 대중의 기대치에 미치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뉴이스트는 절치부심했다. 각자 경연에서 역량을 보여주기 시작한 것. 김종현은 '쏘리쏘리', '겁', '네버'(Never) 등의 무대에서 매사 최선을 다하는 것은 물론 리더십을 발휘하며 국민 리더로 떠올랐다. 인성은 물론 랩과 춤 실력을 통해 대중에게 존재감을 드러냈다.

황민현은 빼어난 외모와 가창력으로 주목받았다. 101명 연습생 중에서도 돋보이는 외모는 초반 시선을 끌었고 이후 실력 면에서 어필했다는 평가다. 또 연습생들을 냉철한 눈으로 평가하며 '황국프'(황민현+국민 프로듀서)라는 캐릭터까지 구축하며 사랑받았다.

강동호 역시 실력으로 대중의 마음을 돌린 참가자였다. '산적 섹시', '방화 섹시' 등의 신조어를 낳을 정도로 무대 위 압도적인 가창력과 카리스마, 섹시미를 과시한 강동호는 이 프로그램을 통해 단단한 코어팬층을 형성했다. 최민기는 기존 뉴이스트 활동 당시와 반전되는 매력으로 눈길을 모았다. 다소 긴 헤어스타일을 유지하며 중성적인 이미지를 굳혔던 최민기는 무대 위 열정과 상반되는 일상에서의 반전 매력을 펼쳤다.

그 결과 뉴이스트는 프로그램에 참가한 전 멤버가 프로젝트 보이그룹을 결성하는 생방송 무대에 진출했다. 비록 이 중 황민현만 보이그룹에 발탁되며 아쉬움을 남겼지만 뉴이스트의 미래는 한층 밝아졌다. 프로그램 내내 뉴이스트의 곡들이 사랑을 받은 데 이어 종영한 지금도 '여보세요' 등 뉴이스트의 노래들이 다시금 사랑받고 있다. 음원에서는 이미 '역주행'이 시작된 셈이다.

많은 대중들이 김종현, 강동호, 최민기의 보이그룹 합류 불발을 아쉬워하면서도 뉴이스트의 활동을 기대하고 있다. '프로듀스101' 시즌2를 통해 어느 때보다 뜨거운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는 뉴이스트가 이 기세를 모아 어떤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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