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루포 활약에도..유강남 "찬규한테는 미안했다" [현장인터뷰]

광주=한동훈 기자  |  2017.06.18 21:24
LG 유강남. /사진=스타뉴스

"1회에 리드 실수가 있었다. 찬규한테 미안해서 더 열심히 했다."

LG 유강남이 만루홈런을 치는 등 불방망이를 휘둘렀지만 시원하게 웃지 못했다. 절친 임찬규의 조기 강판이 못내 아쉬웠다.

유강남은 18일 광주 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7 KBO리그 KIA전서 8번 타자 겸 포수로 선발 출장했다. 동점 그랜드슬램을 포함해 5타수 3안타 4타점으로 타선을 이끌었다. 1회에만 7점을 뺏긴 LG는 패색이 짙었으나 유강남의 맹타에 힘입어 16-8로 대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선발투수가 임찬규라 '절친 배터리'로 관심이 모인 경기였다. 임찬규와 유강남은 1992년생 동갑내기 친구이자 2011년 입단 동기다. 청소년 대표 시절부터 배터리 호흡을 맞춰 인연이 꽤 깊다. 프로에도 같은 팀에 들어와 신인 시절부터 산전수전 다 겪었다.

헌데 임찬규는 이날 시작부터 제구가 불안했다. 패스트볼이 말을 듣지 않았다. 결국 2사 후 헤드샷을 범했다. 임찬규는 1회말 이명기, 김선빈에 연속안타를 맞았고 최형우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줬다. 이후 안치홍에게 던진 몸쪽 패스트볼이 빠져 등을 맞혔다. 나지완에게 2루타를 맞았고 다음 타자 이범호에게 또 몸에 맞는 공을 줬다. 이번에는 헬멧을 스치면서 헤드샷 자동 퇴장. LG는 이 위기에서 무려 7점을 잃었다.

유강남의 마음이 편할 리 없었다. 유강남은 타석에서 만회했다. 3-7로 뒤진 6회초 동점 만루 홈런을 폭발시켰다. 7회와 9회에도 안타를 때려 추가득점에 앞장섰다.

경기 후 유강남은 "1회에 내 미스였다. 찬규가 흔들리는데 잡아주지 못했다. 찬규와 같이 승리했다면 더 기분이 좋았을 텐데 아쉽다"고 소감을 밝혔다. 특히 "좋은 공 위주로 리드할 걸 그랬다. 패스트볼이 좋지 않았는데 내가 고집했다. 찬규가 던져주길 기대하면서 사인을 냈다. 찬규가 또 워낙 사인대로 던지는 스타일이라 고개를 젓지 않은 모양이다. 내 실수다"라 자책했다.

그러면서도 "그런 미안한 마음에 (타석에서) 더 열심히 했다. 만루홈런 자체보다 팀이 뒤지는 상황에서 쳤다는 게 더욱 기쁘다. 오늘 승리를 계기로 우리 팀이 더 상승세를 탈 것이라 기대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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