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단-라모스 설득에도.. 호날두 "레알 떠나겠다" 요지부동

김동영 기자  |  2017.06.19 15:28
스페인을 떠나고 싶다는 '폭탈 발언'을 남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AFPBBNews=뉴스1



탈세 혐의로 기소된 레알 마드리드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2)가 단단히 뿔이 났다. 레알을 떠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에 지네딘 지단 감독과 팀 동료 세르히오 라모스가 호날두를 다독이고 나섰다. 다만, 쉽지는 않은 모습이다.

ESPN FC는 19일(이하 한국시간) "세르히오 라모스와 지네딘 지단 감독이 호날두에게 전화를 걸어 잔류를 설득했다"라고 전했다.

시작은 세금 문제였다. 최근 스페인 검찰은 호날두가 2011년부터 2014년까지 4년간 1470만 유로(약 186억원)를 탈세했다며 기소했다.

이에 호날두는 강경한 반응을 보였다. 포르투갈 언론 '아 볼라', 스페인 언론 '마르카' 등에 따르면, 호날두는 자신을 범죄자 취급하는 스페인 당국에 분노했고, 레알을 떠나겠다는 뜻을 밝혔다.

레알의 플로렌테노 페레즈 회장에게도 이 사실을 알렸고, 현재 참가하고 있는 컨페더레이션스컵 포르투갈 대표팀 동료들에게도 이 같은 말을 남겼다. 단단히 마음을 먹은 모습이다.

이로 인해 전 유럽이 들썩이고 있다. 각종 이적 작업도 전부 멈췄다. 그만큼 호날두는 '거물'이다. 여러 구단들이 계산기를 두드리기 시작한 모습이다.

당장 발등에 불이 떨어진 것은 레알이다. 당장 올 시즌 46경기에서 42골을 넣은 호날두다. 최근 7년으로 범위를 넓혀도 시즌 평균 52골을 몰아쳤다. 팀에 없어서는 안 될 자원이다. 이런 호날두가 팀을 떠나겠다는 선언을 했다.

이에 지단 감독이 나섰다. 지단 감독은 호날두와의 전화 통화에서 잔류를 설득했다. 지단 감독은 호날두가 왜 레알에 필요한지 강조하고, 팀 내 영향력이 크다는 사실도 언급했다. 팀 동료인 라모스도 호날두와 통화하면서 잔류해줄 것은 요청했다.

하지만 유럽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호날두는 지단 감독과의 통화에서 "팀을 떠나고 싶다"는 뜻을 재차 밝혔다. 당장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연결되는 모습이다. 스페인 생활에 염증을 느껴도 확실히 느낀 모양새다.

문제는 몸값이다. 스페인 '아스'에 따르면 레알은 호날두의 이적료로 1억8000만 유로(약 2283억원)를 책정했다. 어마어마한 금액이다. 이 정도 금액을 감당할 수 있는 구단은 전세계에 그리 많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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