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군에서 '빠졌던' 18일의 시간.. 유강남을 바꿨다

잠실=김동영 기자  |  2017.06.21 06:05
LG 트윈스 포수 유강남.



LG 트윈스가 삼성 라이온즈를 잡고 2연승을 달렸다. 유강남(25)이 결승타의 주인공이 됐다. 2군에 다녀온 이후 확실히 달라졌다. 이제 시작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LG는 2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정규시즌 삼성과의 주중 3연전 첫 번째 경기에서 선발 데이비드 허프의 호투와 4회말 집중력을 발휘한 타선의 힘을 앞세워 5-3의 역전승을 따냈다.

이 승리로 LG는 2연승을 달렸다. 3위 두산 베어스와의 승차도 없앴다. 승률에서 뒤진 4위다(두산 승률 0.547-LG 승률 0.545). 더 위를 바라보고 있다.

유강남이 승리를 이끌었다. 유강남은 1-1이던 4회말 천금 같은 적시타를 터뜨리며 2-1을 만들었다. 이것이 결승타가 됐고, LG가 웃었다. 지난 18일 KIA전에서 동점 만루포를 폭발시키며 팀 승리에 큰 힘을 보탰던 유강남이 또 한 번 날아오른 것이다.

사실 유강남은 올 시즌을 앞두고 큰 기대를 모았다. 당연했다. 보여준 것이 있기 때문이다. 유강남은 2015년 126경기에서 타율 0.272, 8홈런 37타점, 출루율 0.333, 장타율 0.405, OPS 0.738을 기록하며 주전으로 도약했다.

2016년에도 100경기에서 타율 0.266, 8홈런 47타점, 출루율 0.321, 장타율 0.384, OPS 0.705로 준수했다. 하지만 올 시즌은 5월까지 타율 0.176에 2홈런 10타점이 전부였다. LG가 원했던 모습이 아니었다.

결국 이는 2군행으로 이어졌다. 지난 5월 29일 1군에서 빠졌다. 다시 1군에 올라온 것이 지난 16일이다. 18일 동안 1군에서 빠져 있었던 것.

이 시간이 유강남을 바꿨다. 일단 퓨처스리그 경기 성적이 좋았다. 11경기에서 37타수 15안타, 타율 0.405, 4홈런 12타점, 출루율 0.450, 장타율 0.865, OPS 1.315를 찍었다. 표본은 적지만, 숫자는 확실했다.

그리고 1군에 복귀한 이후 유강남은 4경기에서 12타수 5안타, 타율 0.417에 2홈런 6타점의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비결은 자신감이다. 모든 것을 내려놨고, 이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유강남은 20일 "1군에서 생각이 많았고, 자신감이 떨어졌다. 처음에는 육성군으로 내려갔다. 사흘 정도 있었는데, 모든 것을 내려놨고, 내 스윙을 찾았다. 자신감이 생겼다"라고 짚었다.

양상문 감독도 유강남에 대해 "심리적인 문제였을 것이다. 대부분의 선수들이 그렇다. 강남이는 작은 구장이었으면 홈런 20개도 충분했을 것이다. 잠실에서는 그러면 안 된다. 욕심을 내니 흐트러진다. 이제 초심으로 돌아간 것 같다. 그러면서 자기 기량을 보여주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렇게 돌고 돌아 유강남이 제 모습을 찾았다. 힘든 시간을 거쳐 유강남의 2017년 시즌은 이제 시작이다. 더불어 LG도 추가 동력을 얻었다. 더 강해질 일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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