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득점권 단 1안타에 적시타도 부재.. 결과는 2연패

득점권에서 희생플라이 1타점을 기록한 박용택. 이날 LG가 얻은 점수는 이 1점이 전부였다. /사진=LG 트윈스 제공

LG 트윈스가 삼성 라이온즈에 연이틀 패했다. 홈에서 루징시리즈를 기록했다. 전날과 마찬가지로 먼저 점수를 뽑고도 역전패를 당했다. 찬스에서 타선이 침묵한 것이 치명적이었다.

LG는 2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정규시즌 삼성과의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1-5로 패했다.

전날 1회말 먼저 2점을 뽑고도 3-10으로 패했던 LG다. 이날도 비슷했다. 1회말 먼저 한 점을 냈지만, 이후 추가점이 없었다. 그 사이 허용한 점수가 5점이다. 연이틀 역전패였다.

일단 선발 류제국이 다소간 아쉬웠다. 5이닝 8피안타(1피홈런) 1볼넷 2탈삼진 4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2회까지 괜찮았지만, 3회초가 문제가 됐다. 5회초에도 홈런을 맞으며 추가 실점이 나왔다.

여기에 타선이 부진했다. 8회까지 7안타에 사사구 5개를 얻어내며 적잖이 출루했다. 하지만 홈을 밟은 타자는 딱 1명이 전부였다. 찬스에서 침묵한 셈이다.

결과적으로 이날 LG는 1회말과 3~5회말, 8회말까지 총 5차례 득점권에 주자가 나갔다. 하지만 득점권에서 나온 안타는 딱 1개. 9타수 1안타에 그쳤다.

1회말 희생플라이를 통해 1점을 뽑았지만, 정작 적시타는 없었다. 5회말에는 2사 2루 상황에서 채은성이 우전안타를 치기는 했다. 하지만 적시타는 아니었다. 이후 2사 만루에서 오지환이 땅볼로 돌아서며 고개를 숙였다. 8회말에도 2사 1,2루에서 손주인이 삼진으로 돌아섰다.

물론 삼성도 득점권에서 아주 활발했던 것은 아니다. 하지만 3회초 찬스에서 적시 2루타 두 방이 나왔고, 이것이 결정적이었다. 집중력에서 차이가 있었던 셈이다. 게다가 삼성은 필요할 때 장타도 터졌다. LG에는 없는 것이다.

야구는 상대보다 많은 점수를 뽑으면 이기는 경기다. 10점을 내줘도 11점을 뽑으면 이긴다. 하지만 이날 LG는 득점이 어렵고 또 어려웠다. 루상에 나간 횟수는 삼성과 비슷했다(삼성 11안타-2사사구, LG 7안타-5사사구). 찬스를 살리지 못한 것이 LG의 패배로 이어지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