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은하, 9년 연예 활동으로 30년 전 사고까지 밝혀야 한 아픔

[기자수첩]

전형화 기자  |  2017.06.22 19:53
사진=머니투데이 스타뉴스

배우 심은하가 30년 전에 깊은 마음 속 상처를 받았다는 사실을 고백해야 했다.

지상욱 의원은 22일 공식입장을 내고 "제 아내(심은하)는 걱정해주신 덕분에 오늘 오후 퇴원했습니다"라고 밝혔다. 심은하는 21일 새벽 약물 과다 복용으로 서울 강남의 한 병원에 입원해 집중 치료를 받고 이날 퇴원했다.

심은하는 입원한 사실이 알려진 뒤 여러 추측이 난무하자 이날 오후 지상욱 의원실을 통해 "최근에 모르고 지냈던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발견했고 약물 치료가 필요했지만 내 의지와 노력으로 아이를 키우며 극복했다"며 "이후 약을 복용하면서 부득이하게 병원을 찾게 됐다"고 밝혔다.

이튿날 심은하가 퇴원한 사실이 알려지고 그간 루머가 더욱 부풀어 오르자 마침내 지상욱 의원이 30년 전 사고 이야기까지 공개했다. 심은하 입원 소식이 전해진 직후부터 증권가 정보지 형태로 확인되지 않은 루머들이 SNS 등을 통해 급격히 확산된 뒤였다.

지상욱 의원은 "(심은하가)30년 전 생명을 잃을 뻔한 사고를 겪고,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를 앓게 됐다"며 "최근에 자신의 건강상태를 인지하고 치료약을 복용하다가 약효가 잘 듣지 않아 임의대로 용량을 초과 복용, 병원에 입원하게 되었습니다"고 설명했다.

30년 전이면 심은하가 15살이던 시절. 루머를 가라앉히기 위해 죽을 뻔 했던 어릴 적 상처를 만천하에 공개해야 했던 것이다.

지 의원은 "아내가 수면제를 과다복용하였다는 등 사실과 다른 기사와 인터넷 상에 억측들이 난무하고 있다"면서 "이 순간부터 사실이 확인되지 않은 일에 대한 추측들은 자제해 주시길 간절히 부탁드립니다"고 전했다.

2001년 연예계에서 은퇴한 심은하는 2005년 지 의원과 결혼하면서 평범한 삶을 보냈다. 그랬던 심은하지만 과거 유명인이자 이제는 정치인의 아내라는 이유로 어릴 적 깊은 상처까지 세상에 알려야만 했다.

심은하와 지상욱 의원, 둘이 하루 걸쳐 한 번씩 공식입장을 냈다. 저간의 속사정이 따로 있다 한들, 눈덩이처럼 부풀어 오르는 루머는 아픈 사람을 더욱 깊게 상처 입히는 법이다. 두 딸에게도 큰 상처일 수 밖에 없다.

심은하는 1993년 MBC 22기 공채 탤런트로 연예계에 데뷔 후 '마지막 승부', 'M', '숙희', '전쟁과 사랑', '백야 3.98', '청춘의 덫' 등 여러 TV드라마와 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 미술관 옆 동물원' 등으로 큰 인기를 모았다. 그렇게 연예인으로 큰 인기를 누렸던 시절은 9년 남짓이다. 2001년 은퇴하고 2005년 결혼해 지금까지 연예인이 아닌 평범한 시민으로 산 세월이 더 길다.

부디 심은하가 건강을 회복하길. 한 때의 화려했던 연예인으로 삶 때문에 그 뒤로 오랜 시간을 쌓아온 그녀의 삶이 무너지지 않기를. 확인되지 않은 루머로 아픈 사람을 더 상처 입히지 않기를 바라는 게 건전한 상식일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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