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OA탈퇴' 초아 "두려움 없어지면 돌아오고 싶다"

문완식 기자  |  2017.06.22 21:48
초아


8년간 몸담았던 걸그룹 AOA를 떠나는 초아가 먼 훗날을 기약했다.

초아는 22일 저녁 자신의 SNS에 장문의 글을 올리고 AOA 탈퇴를 선언했다.

초아는 탈퇴 후 계획에 대해 "저는 올해 28살로 앞으로 혼란스러운 스스로를 차근차근 돌아보고 지난 8년간의 방송활동 이외에 남은 20대는 제 나이만큼의 넓은 경험들로 채워보고싶다"고 했다.

이어 "지금은 예정되어있던 개인 활동 외에 활동은 생각하지 않고 있는 상태로
언젠가 더 이상 두렵지 않고 지금보다 더 나아진 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때
그때에도 저를 응원해 주시는 분들이 계신다면 다시 돌아오고 싶다"고 했다.

<다음은 초아가 SNS에 올린 글 전문이다>

안녕하세요. 초아입니다. 저의 갑작스러운 활동중단에 많은 분들이 관심 가져주시고 걱정해주셔서 정말 감사했고 죄송했습니다. 조금 늦었지만 제가 쉴 수밖에 없었던 이유와 고민해서 내린 결정에 대해서 말씀드리고 싶어요.

AOA라는 팀으로 데뷔하자마자 많은 사랑을 받았던 것이 아니기 때문에 그만큼 사랑 받는다는 것을 소중하게 느끼고 항상 감사하고 있었습니다.

팀에서 맏언니였지만 아직 한참 어린 저는 활동을 해오면서 울고 싶을 때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저를 찾아주시는 이유는 밝은 저의 모습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어요. 마음은 울고 있었지만 밝게만 보여야 하는 일이 반복되었고 스스로를 채찍질할수록 점점 병들고 있는 스스로를 발견했었습니다.

불면증과 우울증을 치료하고자 약도 먹어보고 2년 전부터 스케줄을 점점 줄여왔지만 피곤에서 오는 문제가 아니었기에 결국 모든 활동을 중단하게 되었습니다.

기다려주시는 분들을 떠올리며 복귀할 수 있도록 노력했지만 마냥 쉬고 있는 상태로 부정적인 관심들이 지속 되면 팀원들에게 더 많은 피해가 가게 될 수 있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소속사와 협의 하에 저는 오늘부로 AOA라는 팀에서 탈퇴하여 함께했던 멤버들의 활동을 응원하고자 합니다.

연예인을 준비하고 활동했던 8년 동안 많은 것들을 배울 수 있었다고 생각하고 힘들다고 생각하는 지금 이 순간조차 저를 성장시키는 과정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저는 올해 28살로 앞으로 혼란스러운 스스로를 차근차근 돌아보고 지난 8년간의 방송활동 이외에 남은 20대는 제 나이만큼의 넓은 경험들로 채워보고 싶어요.

지금은 예정되어있던 개인활동 외에 활동은 생각하지 않고 있는 상태로 언젠가 더 이상 두렵지 않고 지금보다 더 나아진 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때 그때에도 저를 응원해주시는 분들이 계신다면 다시 돌아오고 싶습니다.

많이 부족한 사람인지라 그 와중에서도 끝까지 응원해주시고 걱정해주신 많은 분들께 진심으로 애정 어린 감사를 드립니다. 오랜 시간 함께해온 멤버들 그리고
사랑받을 수 있도록 부족한 점을 메꿔 주셨던 많은 분들, 그동안 저를 포함한 AOA를 사랑해주신 많은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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