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연속 탈삼진' 밴헤켄, LG전 7이닝 2실점 호투..4승 요건

고척=한동훈 기자  |  2017.06.23 20:58
넥센 밴헤켄.

넥센 밴헤켄이 시즌 4승을 눈앞에 뒀다.

밴헤켄은 23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17 KBO리그 LG 트윈스전에 선발 등판, 7이닝 2실점(1자책)으로 호투했다. 경기 개시부터 7타자 연속 탈삼진을 기록하는 등 신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6회 위기가 있었지만 수비 도움을 받았고 7회까지 책임지는 등 에이스 역할을 완벽히 해냈다.

밴헤켄은 1회초 이형종, 이천웅, 박용택을 모두 삼진 처리하며 산뜻하게 출발했다. 2회초에도 양석환, 정성훈, 채은성을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3회초 선두타자 오지환까지 삼진 아웃시켰다.

경기 시작부터 7타자 연속 탈삼진은 KBO 역대 최초였다. 1993년 8월 31일 OB 박철순이 해태전에, 2001년 9월 12일 SK 조규제가 인천 롯데전에, 2009년 6월 3일 삼성 크루세타가 대구 히어로즈전에 6타자 연속 탈삼진을 기록한 바 있다. 한편 최다 연속타자 탈삼진은 1998년 해태 이대진이 5월 14일 인천 현대전에 달성한 10타자다.

완벽에 가까운 투구를 이어가던 밴헤켄은 5회초 2사 후 오지환에게 중월 솔로 홈런을 맞고 처음으로 실점했다.

4-1로 앞선 6회초에는 무사 1루서 이천웅, 박용택에게 연속안타를 맞고 2점째를 잃었다. 무사 1, 3루 위기가 이어지며 큰 고비를 맞았다. 하지만 양석환에게 3루 땅볼을 유도했다. 넥센 내야진은 3루 주자 이천웅을 런다운으로 가뒀다. 2루를 돌아 3루를 노리던 박용택까지 동시에 잡았다. 밴헤켄은 2사 1루가 되자 추가 실점 없이 6회를 마쳤다.

7회에도 등판한 밴헤켄은 오지환, 유강남, 손주인을 삼자범퇴로 막은 뒤 7-2로 앞선 8회초 김성민과 교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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