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 장원준이 발상의 전환을 통해 자신만의 루틴을 만들었다. 초반 불안하다는 약점을 극복할 수 있는 여유를 찾은 것.
장원준은 2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111구를 던져 7피안타 1볼넷 3탈삼진 1실점 호투로 시즌 5승을 낚았다. 이날 승리로 장원준은 개인 통산 117승을 달성하면서 삼성 장원삼(통산 116승)을 제치고 현역 좌완 최다승을 기록 보유자로 등극했다.
장원준도 이를 알고 있다. 슬로우스타터라는 말에 "아니라고 하고 싶은데 맞는 것 같다"며 웃었다. 그러나 위기를 넘기면 장원준은 흔들리지 않는다. 이를 두고 김태형 감독은 "장원준이 컨디션이 좋지 않을 때 제구가 흔들린다. 그러면서 경기 초반에 공 개수가 많아질 때가 있다. 그래도 꾸역꾸역 잘 막는다"고 말한 바 있다.
오랜 시간 수많은 경험을 통해 장원준은 자신만의 방법을 터득했다. 발상의 전환을 통해서 자신만의 루틴을 만들었다. 장원준은 "차라리 1회에 한 점을 주면 경기가 잘 풀린다. 1회에 너무 잘 풀리면 4-5회에 난타를 당해 내려온 적이 있다. 차라리 1회에 점수를 주고 편안하게 가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1회에 점수를 미리 준다고 생각하고 경기에 나선다는 것이다. 실제로 23일 경기에서도 장원준은 1회에 1점을 내줬지만 이후 7회까지 추가 점수를 허락하지 않았다.
장원준은 "올 시즌 초반에 투구 수 조절을 못하면서 승을 차지 못한 것이 많았다. 수비를 하는 야수들에게 미안했다. 이닝을 짧게 해줘야 하는데 투구수가 많았다. 또 이닝을 길게 못가면 중간 투수들이 고생을 한다. 그래서 웬만하면 빠른 카운트로 승부를 보려고 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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