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르빗슈vs다나카, 19K 쏟아진 눈부신 수중전

한동훈 기자  |  2017.06.24 13:00
다르빗슈, 다나카. /AFPBBNews=뉴스1

메이저리그의 일본인 에이스들의 눈부신 투수전이 펼쳐졌다. 악천후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멋진 승부였다.

다르빗슈 유와 다나카 마사히로는 24일(이하 한국시간) 선발 맞대결을 벌였으나 모두 완벽투를 펼쳐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둘은 이날 미국 뉴욕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텍사스 레인저스와 뉴욕 양키스의 선발투수로 격돌했다.

일본을 대표하는 두 투수의 빅리그 맞대결은 처음이었다. 다르빗슈는 2012년 메이저리그에 진출, 팀의 에이스 역할을 하고 있었고 다나카 역시 2014년부터 양키스의 에이스로 자리매김 했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둘의 최근 맞대결은 일본 프로야구 시절의 2011년 7월 20일이다. 당시에는 다르빗슈가 9이닝 1실점으로 승리, 다나카가 8이닝 2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된 바 있다.

6년 만에 만난 두 투수는 진검승부 끝에 승패 없이 물러났다. 다르빗슈와 다나카 모두 웃을 수 있는 결과였다.

다르빗슈는 7이닝 동안 88구를 던지며 단 2피안타, 10탈삼진을 기록했다. 다나카는 8회까지 마운드를 지켰다. 정확히 100구를 던지고 3피안타 9탈삼진을 달성한 채 채프먼과 교체됐다.

이날 경기 시작 전 폭우가 쏟아져 1시간 40여분이나 우천 지연됐지만 둘은 흔들리지 않았다. 6회에 빗줄기가 굵어졌음에도 압도적인 투구는 계속됐다. 다르빗슈는 오히려 7회를 'KKK'로 마감하며 임무를 완수했다. 다나카는 8회 2사 후 안타, 볼넷을 내주며 위기에 몰리는 듯했으나 실점하지 않았다.

한편 경기는 9회초 레인저스가 앨비스 앤드루스의 빠른 발을 앞세워 선취점을 뽑았다. 레인저스의 1-0 승리로 끝나는 분위기였는데 양키스가 9회말 브렛 가드너의 동점 솔로포로 균형을 맞춰 연장으로 접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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