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석환 만루포' LG, 넥센에 8-2 대승..3연패 탈출

고척=한동훈 기자  |  2017.06.24 20:18
LG 양석환.

LG 트윈스가 4번 타자 양석환의 맹활약을 앞세워 넥센 히어로즈를 대파, 3연패서 탈출했다.

LG는 24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17 KBO리그 넥센전서 8-2로 완승했다. 21일 삼성전부터 이어진 연패를 드디어 끊었다. 4번 타자 양석환이 만루홈런 포함 5타수 3안타 5타점으로 타선을 이끌었다. 양석환의 5타점은 자신의 한 경기 개인 최다 타점 신기록이다. 리드오프 이형종도 5타수 2안타 2타점으로 힘을 보탰다.

선발투수 임찬규는 4⅓이닝 1실점으로 5승에 실패했다. 실점은 적었으나 투구수가 100개를 넘겨 5회를 넘기지 못했다. 5회 1사 후부터는 이동현, 진해수, 김지용이 이어 던져 승리를 지켰다.

LG는 2회말 선취점을 빼앗겼으나 3회부터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0-1로 뒤진 3회초 선두타자 이형종이 중전안타로 포문을 열었다. 백창수가 좌익선상 2루타를 때렸다. 중계플레이 과정에서 유격수 김하성의 2루 송구가 뒤로 빠졌다. 3루에 안착한 이형종이 홈까지 파고 들어 동점, 백창수는 3루까지 갔다. 무사 3루서 박용택이 1루 땅볼에 그쳤지만 양석환이 좌전안타로 역전시켰다.

2-1로 뒤집은 LG는 4회초 무사 1, 3루 기회를 무득점으로 날리는 등 고전했으나 6회초 매서운 화력을 뽐냈다. 넥센 두 번째 투수 하영민을 무너뜨리며 6회에만 무려 6점을 뽑았다.

1사 후 오지환이 1루수 실책으로 나가면서 빅이닝이 시작됐다. 유강남이 3루 땅볼로 진루타에 성공했다. 2사 2루 손주인 타석에 폭투가 나왔고 손주인이 볼넷을 얻어 1, 3루가 됐다.

넥센은 여기서 선발 금민철을 내리고 하영민을 구원 투입했다. 하지만 이형종이 좌중간 싹쓸이 2루타를 터뜨려 승기를 확실히 가져왔다. 이후 대타 이천웅이 볼넷을 골랐다. 박용택 타석에 다시 폭투가 나오자 넥센은 아예 박용택을 고의사구로 걸렀다.

넥센에게는 이 고의사구가 결정적인 패착이 됐다. 2사 만루에 들어온 4번 타자 양석환이 승부에 쐐기를 박는 그랜드슬램을 터뜨렸다. 시즌 6호. 앞선 세 타석에서 3타수 2안타로 타격감이 좋았던 양석환은 네 번째 타석에서도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양석환은 이 타점으로 5타점째를 기록하며 한 경기 개인 최다 타점 기록을 경신했다.

넥센은 1-8로 뒤진 8회말 채태인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만회하는 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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