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승' 박세웅 "승패보다 양의지·민병헌 걱정스럽고 미안"

잠실=김지현 기자  |  2017.06.25 20:55
박세웅.



롯데 자이언츠 박세웅이 승리를 따냈지만 웃지 못했다. 자신이 던진 사구로 인해 양의지와 민병헌이 경기 중 교체돼 병원으로 향했기 때문이다.

박세웅은 2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6⅔이닝 동안 117구를 던져 7피안타 2볼넷 4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로 시즌 9승째를 낚았다. 덕분에 롯데도 2연속 위닝시리즈를 달성했다.

박세웅은 "오늘 팀이 이기고 지고 보다 상대팀 두 선수가 몸에 맞는 볼로 빠지게 돼 걱정스럽고 미안하다. 큰 부상이 아니길 바란다. 빨리 복귀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양의지는 4회말 2사 2루에서 타석에 나섰다. 이때 문제가 발생했다. 롯데 선발 박세웅의 몸쪽 공을 미치 피하지 못했다. 박세웅의 속구는 양의지의 왼쪽 손등을 강타했다. 고통을 호소한 양의지는 박세혁과 교체됐다.

후속 민병헌도 사구에 쓰러졌다. 박세웅의 몸쪽 속구를 피하지 못한 민병헌은 오른쪽 약지에 공을 맞고 말았다. 더 이상 경기를 뛸 수 었었던 민병헌 대신 국해성이 들어갔다.

교체된 양의지와 민병헌은 근처 병원으로 옮겨 검진을 받았다. 다행히 특별한 이상은 없었다. 두산 관계자는 "X-레이 검사를 받았는데 특이점은 없다. 하지만 붓기가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내일 전문의에게 재검진을 받을 예정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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