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명에게 고귀한 생명을 나눠주고 떠난 배우 고(故) 김성민이 1주기를 맞았다.
김성민은 지난 6월 26일 세상을 떠났다. 고인은 지난해 자택에서 자살기도 후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져 심폐소생술 등 응급처치를 받았으나 저산소성 뇌손상으로 끝내 의식을 회복하지 못했다. 이어 상태가 급격히 악화 됐고, 지난해 6월 26일 오전 10시10분 최종 뇌사 판정을 받았다.
당시 유가족은 고인의 뜻을 존중해 장기 기증에 동의하며 "김성민이 평소 장기기증의 뜻을 밝혀왔으며 의미있는 임종을 위해 모든 장기 기증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병원 측은 절차를 밟아 기증이 부적합한 심, 폐, 소장을 제외한 양 콩팥, 간장, 양 각막 등을 총 5명에게 기증했다.
2002년 드라마 '인어아가씨'로 데뷔, 숱한 드라마에서 주연급 배우로 활약했던 김성민은 2009년 예능 프로그램에도 출연하며 친숙한 이미지로 사랑받았다.
하지만 2011년 필리핀에서 필로폰을 밀반입해 투약하고, 대마초를 피운 혐의로 징역 2년 6개월과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으며 활동을 중단했다. 2012년 복귀, 의욕적으로 활동을 재개하고 2013년 결혼도 했지만 다시 마약이 발목을 잡았다.
고 김성민은 지난 2015년 3월 마약 투약 혐의로 붙잡혀 징역 10개월을 선고받고 지난해 1월 출소했으나 약 5개월 만에 비보를 전했다. 고인의 황망한 죽음, 고귀한 장기기증은 여전히 팬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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