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인기 따라 방송노출도 '빈익빈 부익부'..씁쓸한 KBO 현실

김재동 기자  |  2017.06.28 06:05
kt 김재윤.


KBO가 지난 26일 발표한 ‘2017 타이어뱅크 올스타전 베스트 12’선정 팬투표 3차 중간집계결과 kt의 특급소방수로 떠오른 김재윤(27)이 78만 7,185표를 얻어 마무리투수부문 선두를 질주했다.

2015년 1군에 진입한 kt가 처음으로 팬투표 올스타 1위 후보를 낸 의미있는 쾌거다. 김재윤은 27일 기준 23경기 등판 1승 1패 13세이브 평균 자책점 2.57로 NC 임창민(ERA 2.06, 21세이브)에 이어 세이브부문 2위에 올라있다. 특히 김재윤은 3월31일 개막전부터 18경기 15.2이닝을 무자책으로 막아 ‘미스터 제로’란 수식을 달기도 했다. 비록 6월7일 LG전서 1/3이닝동안 5피안타 5실점하며 첫 블론, 첫 패배를 기록하며 제로의 시대를 마감했지만 풀타임 마무리로 첫 시즌을 보내고 있는 김재윤의 활약은 대단했다.

야구팬들 사이에선 ‘스타탄생’이다. 하지만 대중적인 인지도는 그의 활약만 못하다. 12경기 7승2패 평균자책점 1.82를 기록중인 KIA 임기영(24)이 받는 스포트라이트에 비하면 더욱 그렇다. 잘하고 인기있는 팀 KIA와 못하고 인기없는 팀 kt의 차이일 수 있다.

이같은 차이를 만드는데는 방송도 한 몫한다. 다시보기가 가능한 SBS스포츠의 ‘베이스볼S’에서 샘플을 찾아보았다. 지난 21일의 경우를 보면 두산-KIA(18분 24초), 삼성-LG(8분18초), 롯데-kt(6분58초), NC-SK(6분17초), 넥센-한화(4분 56초)였다. 다음날인 22일엔 삼성-LG(15분 53초), 두산-KIA(14분29초), NC-SK(14분), 넥센-한화(5분34초), 롯데-kt(3분 47초)의 편성을 보였다. 팀을 바꾼 25일의 경우엔 NC-KIA(17분 37초), 삼성-한화(10분 7초), SK-kt(10분 3초), 롯데-두산(7분 23초), LG-넥센(3분 52초)의 방영시간을 보였다.

상대팀도 있고 그날의 이슈도 있고 나름 팀별 안배도 반영된 편성으로 보여지지만 기본적으로 시청률에 의존하는 방송의 생리상 인기 높은 팀에 대한 우선 배정이 엿보인다.

한 방송관계자는 “부익부 빈익빈이다. 인기없는 팀의 경우 리플레이를 트는 순간 시청률이 확 떨어지는 것을 체감한다. 반대로 인기있는 팀이라면 세 번을 틀어줘도 시청률이 높다. 그렇다보니 인기없는 구단에서는 스타가 나오기 힘든 것이 현실이다”고 고백한다.

시청률 경쟁을 외면할 수 없는 방송국의 현실이 있다. 이에 반해 고른 성장과 공평한 경쟁을 통한 야구의 저변확대가 KBO의 지향점일 것이다. 현재와 같은 상황이 고착화 된다면 인기 없는 구단이 저변을 확대하고 스타를 만들어내기는 더욱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 프로야구 중계권을 갖고 방송과 계약을 주관하는 KBO가 세심하게 역할을 할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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