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찬 "팀에 짐이 됐었다.. 타격감 괜찮아진 것 같아"

광주=김동영 기자  |  2017.06.28 23:19
5안타 경기를 만들어낸 김주찬.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KIA 타이거즈의 '캡틴' 김주찬(36)이 살아났다. 올 시즌 첫 번째 5안타 경기를 치렀다. 홈런이 빠진 사이클링 히트도 때려냈다. 김주찬의 활약 속에 팀도 승리를 따냈다.

KIA는 28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정규시즌 삼성과의 3연전 두 번째 경기에서 선발 헥터의 호투와 선발전원안타를 기록한 타선의 힘을 더해 13-4로 승리했다.

KIA는 전날 11-4로 승리한 데 이어 이날도 승리하며 2연승을 기록했다. 1위 자리도 유지했다. 상승세의 삼성을 연이틀 제압하며 신바람을 냈다.

핵심은 김주찬이었다. 김주찬은 이날 3루타와 2루타를 포함해 6타수 5안타 1타점 2득점을 올리며 펄펄 날았다. 팀이 친 20안타 가운데 25%를 홀로 책임졌다. 게다가 5안타 경기는 올 시즌 처음이다. 마지막 5안타 경기가 지난 2014년 6월 10일 한화전이었다. 무려 1114일 만이다.

시즌 타율도 0.249까지 끌어올렸다. 4월까지 타율 0.186에 그쳤고, 5월에도 타율 0.145를 친 것이 전부다. 하지만 6월 들어 완전히 달라졌다. '캡틴의 귀환'을 알리고 있는 셈이다.

경기 후 김주찬은 사이클링 히트에 대해 "마지막 타석을 앞두고 감독님이 편하게 치라고 말씀하셨다. 인식은 하고 들어갔다. 빗맞은 타구가 나와 다소간 아쉬웠다"라고 말했다.

타격감에 대해서는 "이제 괜찮아진 것 같다. 이제는 생각을 많이 하지 않고, 중심에 맞히는 것만 생각하고 있다. 그동안 팀에 짐이 됐었다. 이제 어느 정도 만회한 것 같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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