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를 축제로 만들다' 하주석의 '대역전 3점포' 쇼타임

청주=김우종 기자  |  2017.06.29 21:44
한화 하주석이 홈런 타구를 바라보고 있다.



사실 앞서 최재훈의 주루 플레이 미스로 자칫 분위기가 가라앉을 수 있었다. 하지만 이어 나온 하주석의 극적 역전 3점포 한 방에 청주는 열광의 도가니가 됐다.

한화 이글스는 29일 오후 청주구장에서 펼쳐진 kt 위즈와의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홈 경기에서 7회 대거 6점을 뽑은 끝에 8-5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한화는 전날(28일) 패배를 설욕하며 청주 3연전을 2승 1패, 위닝시리즈로 장식했다. 32승1무42패를 올린 한화는 리그 8위를 유지했다. 반면 kt는 25일 만의 위닝시리즈를 눈앞에서 놓친 채 27승 49패를 기록했다.

이날 한화는 김범수, kt는 류희운을 선발로 각각 내세웠다. 둘은 나이는 같지만 김범수가 1년 유급한 관계로 류희운이 북일고 1년 선배다. 팽팽한 투수전 속에 kt는 0-1로 뒤진 6회 유한준의 3점포 포함, 대거 5점을 뽑으며 승부를 뒤집었다. 청주구장이 침묵에 휩싸였다.

승부는 얼핏 kt 쪽으로 향하는 듯했다. 그러나 한화에게는 무서운 뒷심이 있었다. 7회말. 한화에게 남은 공격의 기회는 3회. 한화는 선두타자 김원석이 우전 안타, 양성우가 좌중간 안타를 친 뒤 최재훈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다음 타자는 강경학. 여기서 이상군 한화 감독대행은 대타 최진행을 내세웠다.

대타 카드는 완벽하게 적중했다. 최진행이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2타점 적시타를 때려낸 것. 3-5, 점수는 2점 차. 다음 타자는 정근우. 그런데 이때 한화의 미스가 나왔다. 정근우가 우익수 플라이 아웃된 순간. 2루주자 최재훈이 주루 판단 미스로 리터치에 실패, 3루에 가지 못한 것이다. 1사 1,3루가 될 수 있었던 상황이 1,2루에 묶인 것. 한화 흐름이 끊기는 듯했다.

그러나 다음 타자 하주석이 결국 일을 냈다. 초구 볼을 골라낸 하주석. 2구째. 바뀐 투수 심재민의 130km 짜리 슬라이더를 받아쳤다. 타구는 청주구장 우측 외야를 향해 쭉쭉 뻗어나갔다. 넘어가는 것을 직감한 청주 구장에 모인 한화 팬들은 열광의 도가니. 하주석이 시즌 7호 홈런을 극적인 역전 3점포로 장식한 순간이었다. 이후 청주구장에는 파도타기 응원 잔치가 시작됐다. 파도가 이중, 3중으로 경기장을 돌았다. 2사 후 터진 로사리오의 쐐기 솔로포는 축제의 화룡점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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