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래시백] 김대현 QS만든 유강남의 견제 사인

잠실=한동훈 기자  |  2017.07.20 10:00
견제사를 당한 심우준.

"또 견제 사인인가?"

견제구 하나가 결정적이었다. 개인 최다 이닝이 5⅓이닝이었던 LG 고졸신인 김대현은 19일 잠실 kt전서 그 기록을 경신했다. 17번째 아웃카운트는 견제구로 잡았다. 안방마님 유강남의 집요한 견제 사인 덕이었다.

김대현은 이날 kt를 상대로 6⅓이닝 2실점(1자책)으로 호투했다. 한 경기 개인 최다 이닝과 동시에 데뷔 첫 퀄리티스타트까지 낚았다. 시즌 4승과 2연승은 보너스.

2-0으로 앞선 6회초가 최대 고비였다. 5선발의 경우 경기 중반으로 넘어가면 작은 위기에도 교체되기 마련이다. 김대현은 6회초 1사 후 심우준에게 좌중간 안타를 맞았다.

1사 1루서 정현을 상대했는데 주자를 유난히 신경 썼다. 이때까지 개인 최다였던 5⅓이닝을 던진 상태. 만약 정현까지 내보냈다면 투수 교체 타이밍이었다. 당연히 신중한 아웃카운트였다.

2스트라이크 2볼에서 김대현은 다시 1루에 견제구를 던졌다. 심우준은 역동작에 완벽히 걸려 아웃되고 말았다. 김대현은 주먹을 불끈 쥐고 기쁜 마음을 숨기지 못했다. 2사 1루가 되자 정현을 우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우며 퀄리티스타트까지 완성했다.

6회까지 단 79구로 막아 7회초에도 올라왔다. 6회말 LG가 2점을 추가해 4-0으로 점수 차를 벌린 덕도 봤다. 7회 1사 1, 2루에서 김대현은 이동현에게 바통을 넘겼다. 이동현, 진해수, 신정락의 계투로 LG는 승리를 지켰다.

견제구 하나가 사실상 승부처였던 셈이다.

경기가 끝나고 김대현은 사실 당시 장면을 웃으며 떠올렸다. "솔직히 정말 기뻤다. 6이닝 한번 찍어보고 싶었다. 그때 (유)강남이 형이 자꾸 견제 사인을 냈다. 2스트라이크 2볼에서도 견제 사인이 났다. 사실 좀 의아한 마음도 있었지만 믿고 따랐다. 그런데 정말 아웃이 됐다. 믿기를 잘했다"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김대현은 경기가 끝난 뒤 구단 공식 단상 인터뷰에서도 1루 관중석을 향해 "포수 강남이 형 덕분에 잘 던졌다. 사랑한다"며 공을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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