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 최다승 타이' 니퍼트 "90승? 전혀 몰랐다, 동료들 도움 덕"

잠실=김우종 기자  |  2017.07.21 22:27
두산 니퍼트가 21일 경기가 끝난 후 기뻐하고 있다.



니퍼트가 개인 통산 90승을 달성, 외인 최다승 타이 기록을 작성한 소감을 밝혔다.

두산 베어스는 21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펼쳐진 한화 이글스와의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홈 경기에서 역전과 재역전을 반복한 끝에 9-6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두산은 2연승과 함께 45승1무40패를 기록, LG와 나란히 공동 4위 자리를 지켰다. 반면 한화는 후반기 전 경기를 내주며 4연패 늪에 빠졌다. 36승1무52패가 된 한화는 리그 8위를 벗어나지 못했다.

두산 선발 니퍼트는 6이닝(108구) 동안 8피안타(3피홈런) 2볼넷 7탈삼진 6실점(5자책)으로 흔들렸으나 팀 타선의 도움을 받으며 시즌 10승 및 통산 90승(41패) 달성에 성공했다.

지난 2011년 두산에 입단한 니퍼트는 2015년 한 시즌(6승 5패)을 제외하고, 6시즌 동안 두 자릿수 승리를 달성했다. 이 승리로 니퍼트는 전 두산 다니엘 리오스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외국인 최다승 타이 기록을 세웠다.

경기 후 니퍼트는 "90승은 전혀 몰랐다. 두산이라는 팀과 동료, 코칭스태프와 좋은 관계를 이어가며 이 같은 결과물을 얻을 수 있었다. 사실 오늘 투구 내용이 안 좋았다. 힘든 경기를 했다. 동료들이 도와줘 승리 투수가 될 수 있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오른손 중지에 대해 "살이 조금 찢어졌다. 경기 중 더 찢어질까봐 입으로 물어뜯었다"면서 "이것 때문에 오늘 못 던 진건 아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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