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사나이' 레전드 박명수, 해군편으로 만나요

김현록 기자  |  2017.07.23 11:00
사진='무한도전' 화면 캡처


'무한도전' 박명수가 24년 개그 인생의 레전드를 만났다. 그를 해군편 특집에서 다시 만날지 관심이 쏠린다.

지난 22일 마무리된 MBC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의 '진짜사나이' 특집 3회에서 박명수는 내내 하드캐리를 이어가며 시선을 붙들었다. 바캉스인 줄 알고 떠났던 군대에서 박명수는 내내 레전드 영상과 어록, 별명을 탄생시키며 '구멍 분대장'에서 '각개 박장군'까지 드라마틱한 변화를 거듭했다.

그는 각개전투 전 흑곰 교관이 "힘듭니까?"라고 묻자 "조금 힘듭니다"라고 솔직하게 말했지만 포기하고 싶냐는 질문에 "그건 아닙니다"라고 답하며 끝까지 훈련을 받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늘 힘들어하고 못할 것 같다고 투정을 부려도 내내 열심히 했다. 교관에게 잘 보이기 위해 총기 사용법을 묻는 등 '생존 애교'까지 감행했따.

입소 직후부터 보고 실수가 많았던 박명수는 각개전투에서 맹활약했다. 그는 분대장으로서 구호를 외치며 다른 멤버들을 호기롭게 이끌었다. 망가진 외모는 그 사이에도 웃음을 선사했다. 특히 방탄 헬멧을 벗은 '웃음 악령'에 지켜보던 이들은 힘겹게 웃음을 참아야 했다. 물론 고된 훈련 후 박명수는 외모 하나로 웃기는 ‘뼈그맨’다운 모습을 보였다.

박명수는 생활관으로 돌아온 후 "24년 녹화 중 제일 힘들었다"라면서 "다른 녹화 때 짜증낸 게 미안하다. 여기서 나가면 뭐든 할 수 있을 것 같다"가고 털어놨다. 이에 정준하는 "저것 오래 안 간다"라고 예상했고 유재석도 "금방 또 짜증낼 것"이라고 단언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박명수는 "그럴 땐 해군 가야 한다"라고 농담하면서 '무한도전' 제작진에게 빌미를 제공(?)하는 모습으로 다시 한 번 웃음을 선사했다. 그동안 멤버들이 말실수를 하거나 호기로운 말을 할 때마다 실행에 옮기는 추진력으로 재미를 선사한 '무한도전' 제작진 역시, 박명수의 해군 가야한다는 말을 의미심장하게 강조해 ‘진짜 사나이’ 특집 시즌 2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박명수는 입소식과 달리 퇴소식에서는 자신감이 넘쳤다. 그는 퇴소 보고까지 완벽히 했다. 입소식에서 보고를 제대로 하지 못해 계속 지적을 받았던 것과 180도 달라진 성장이었다. 유재석은 군생활을 마친 후 "일상을 편안하게 지낼 수 있었던 것은 군인들이 지켜주고 있기 때문"이라고 감동적인 소감을 남겼고, 멤버들 역시 저마다 "열심히 살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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