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모방'PD "송해부터 허참..위원회 없어져서 죄송"(인터뷰③)

MBC '세모방' 공동연출 김명진·최민근 PD 인터뷰

김미화 기자  |  2017.07.29 10:00
/사진=스타뉴스


MBC 예능프로그램 '세상의 모든 방송'(이하 '세모방')이 자리를 옮긴다. 당초 '일밤'의 코너로 매주 일요일 오후 방송되던 '세모방'은 오는 29일부터 토요일 오후 11시대에 방송된다. 당초 '마이 리틀 텔레비전'이 방송되다가 빈자리인 토요일 심야시간 대에 '세모방'이 들어가며 어떤 재미를 전할지 주목된다.

'세모방'이 방송 초 화제를 모았던 것은 송해, 허참, 이상벽, 임백천 등 방송경력만 총합 195년이 넘는 베테랑 MC들의 출연이었다. 이들은 '세모방' 위원회를 구성, 후배 방송인들이 다른 방송을 경험해 온 것을 스튜디오에서 보면 코멘트를 덧붙였다.

방송에서 쉽게 볼 수 없었던 원로 MC들의 출연에 관심은 집중됐다. 하지만 기대보다 위원회의 활약이 적었고, 결국 '세모방'은 포맷을 변경해 위원회를 없애고 고정멤버에 집중하는 것으로 바뀌었다.

-기대를 모았던 위원회 하차가 아쉽다.

▶최민근 PD(이하 '최PD'): 당초 100분으로 계획했던 방송을 70분 호흡으로 하다보니 초반 위원회의 캐릭터를 많이 못 살렸다. 그래서 함께 해주신 선생님들께 죄송하다.

▶김명진 PD(이하 '김PD'): 처음에 녹화 할 때는 VCR만 보는 것보다 위원회 선생님들의 멘트가 덧붙여졌을 때 재미 있었다. 사실 많은 분들이 뭐라고 하실 수 도 있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점점 분량이 줄어들었다. 선생님들이 워낙 선수이다 보니, 임백천 선생님께서 먼저 '우리가 활약을 못 하는 것 같다'고 말씀을 하시더라. 그 말씀이 너무 죄송했다. 귀하신 분들 모아서 어렵게 하면서, 잘 활약하게끔 판을 만들어 드렸어야 하는데 죄송하다.

김명진 PD, 최민근 PD /사진=MBC


-'세모방'이 새롭고 신선하다는 호평도 많지만, 낯설고 정신 없다는 반응도 있다.

▶최PD : 그런 피드백을 받아서 많이 바꿨다. 기존에 아이템 두개씩 보여주던 것을 매주 아이템 하나로 바꿨고, 멤버도 고정으로 만들었다. 프로그램도 보여 줘야 되고, 또 협업하는 방송의 제작환경도 보여줘야 하니까 액자 안에 또 액자 그 안에 액자 그런식으로 좀 복잡했다. 개편 후에는 그 프로그램 안에 들어가서 놀고 있는 모습을 하나로 쭉 편하게 보여줄 것이다. 시청자들이 낯설어 하던 요소들을 많이 뺐다.

▶김PD : 식상하다는 것보다, 신선하다는 말이 좋긴 좋다. 하지만 보강은 필요하다. 공중파의 전파는 우리 것이 아니라 시청자의 것이기 때문에 조금 더 보편적이고 재밌는 것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 부분을 이경규 형이 해줄 것이라고 생각한다. 친숙한 이경규라는 사람으로 프로그램을 보강하고, 더 친근하게 다가갈 예정이다.

-요즘 관찰예능이 대세인데, 두 사람은 유행에 따르지 않고 마이너 감성으로 접근하는 것 같다.

▶김PD :우리도 이게 맞는건지 잘 모르겠다.(웃음) 우리도 몇번씩 '우리가 맞게 가는걸까'라고 고민한다. 관찰 예능이 대세인데 우리는 그 정반대로 가고 있으니까. 앞서 우리가 했던 '사십춘기'도 관찰 예능이었다. 그것도 나름의 매력이 있지만, 새로운 프로그램을 기획하며 대세와는 좀 차별을 둔 다른 프로그램을 만들고 싶었다.

▶최PD : 관찰예능과 가족예능이 복제 되고 있다. 우리도 둘 다 '진짜 사나이'를 연출했으니 이 매력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뭔가 다른 트렌드가 있지 않을까 하다가 생각한게 방송의 틀을 허무는 것이었다. 뭐랄까. 매주 같은 옷, 비슷한 것을 보여주는 대신에 편집숍 처럼 내가 고른 것을 보여주고 싶은 욕심이 있었다. 힘들긴 해도 재미있다.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

한편 '세모방'은 29일 오후 11시 15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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