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승완 감독 "애국주의 강조하고 싶지 않아..고증 철저히"

/사진='뉴스와이드' 방송화면 캡처

영화 '군함도' 류승완 감독이 애국주의를 강조하고 싶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류승완 감독은 29일 오후 방송된 YTN '뉴스와이드'에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류승완 감독은 '군함도'를 만든 이유에 대해 "2가지 이유가 있었다. 이 영화를 제안받았을 때 사진을 한 장 보여줬을 때 창작하는 사람으로서 상상력을 자극받았다. 그 자극이 저를 이끌었다"라고 말했다.

류승완 감독은 "그보다 더 중요한 이유가 있었다면 과거에 머물러 있는 게 아니라 현재에도 계속되고 있다는 것이었다"라며 "마침 제가 영화를 만드는 사람이고 제가 만들 수 있는 상황이 만들어져 가고 있어서 피하고 싶지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애국 코드를 배제한 것이 아니냐는 앵커의 지적에 "애국주의는 이 영화를 만든 사람이 기본적으로 가질 수밖에 없었다. 그게 아니었다면 이렇게 힘들게 끌고 가는 게 불가능했다고 본다. 그것이 저는 영화 안에 묻어있다고 생각한다"며 "강조하고 과장하고 싶지 않았다"라고 답했다.

그는 군함도 참상이 가볍게 묘사됐다는 지적에는 "자극하는 게 위험한 방식이라고 생각했다. 저희들이 이 영화를 준비하는 수년 동안 철저히 고증을 받았다"라며 "인물, 서사 구조, 사건들이 창작된 부분이 있지만 창작된 인물들은 역사적 사실을 기반으로 하지 않았다면 나올 수 없었다. 소품 하나도 고증에 애를 먹었다. 집단 탈출 장면도 군사 전문가들의 자문을 받았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