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홉수 늪에 빠진' 롯데 토종 듀오 박세웅·송승준

잠실=김지현 기자  |  2017.08.02 06:05
박세웅(왼쪽)과 송승준. /사진=OSEN



롯데 자이언츠의 토종 듀오 박세웅과 송승준이 아홉수의 늪에 빠졌다.

박세웅은 전반기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전반기 17경기에 출전해 9승3패, 평균자책점 2.81로 맹활약을 펼쳤다. 지난 시즌 불안했던 모습은 없었다. 침착하게 경기를 운영하면서 팀의 구심점 역할을 제대로 해냈다. 다만 아쉬움이 있다면 전반기에 시즌 10승 고지를 밟지 못한 것이다. 지난 6월25일 두산전에서 시즌 9승째를 수확한 뒤 올스타 브레이크 전까지 3경기를 치렀지만 승리 없이 1패에 그쳤다.

이를 두고 박세웅은 "기회가 있었는데 10승을 하지 못해 아쉬운 것이 있다"면서 "이미 지나간 일이라고 생각한다. 후반기에 달성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한 바 있다. 하지만 박세웅의 다짐과는 달리 후반기에도 좀처럼 승리가 나오지 않고 있다. 20일 삼성전(7이닝 4실점(2자책)), 27일 한화전(6이닝 3실점)에서 좋은 투구를 했지만 노디시전에 만족해야 했다. 9승을 수확한 뒤 5경기를 치렀지만 승리를 따내지 못한 것이다.

송승준도 아홉수의 문턱에서 좌절했다. 송승준은 지난달 26일 한화전에서 7이닝 2실점으로 통산 99승을 기록했다. 100승 달성에 단 1승만을 남겨둔 상황이다. 송승준은 1일 LG전에서 KBO 통산 역대 29번째, 롯데로 한정하면 윤학길(117승), 손민한(103승)에 이어 3번째로 100승이라는 금자탑을 올린 선수가 되기 위해 마운드에 올랐다. 하지만 100승 달성은 쉽지 않았다.

송승준은 이날 5이닝 2실점으로 제 몫을 다했다. 아쉬운 것은 타선이었다. LG 선발 김대현을 공략하지 못했다. 송승준이 마운드에 버티고 있을 때까지 롯데는 김대현에게 1안타, 2볼넷밖에 얻어내지 못했다. 좀처럼 힘을 쓰지 못했다. 7월 팀 타율 0.260(리그 9위), 출루율 0.340(리그 9위), 장타율 0.380(리그 9위)으로 좋지 않았던 타선의 부진을 8월 첫 경기에서도 떨쳐내지 못한 모양새였다.

박세웅과 송승준은 롯데의 선발진을 지탱하는 축이다. 박세웅과 송승준의 승수가 쌓여야 롯데도 위를 바라볼 수 있다. 투타 엇박자가 발목을 잡고 있다. 박세웅과 송승준이 준수한 투구를 펼쳐도 이를 뒷받침해주는 타선의 힘이 약하다. 아홉수의 늪에 빠진 토종 선발 듀오를 위해 타선이 힘을 내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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