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러브 아닌 방망이' 류제국이 배팅 훈련에 나선 이유는?

잠실=김지현 기자  |  2017.08.03 16:32
류제국이 배팅 연습을 하고 있다. /사진=스타뉴스



LG 트윈스 류제국이 글러브가 아닌 방망이를 손에 쥐었다. LG 야수들의 배팅 훈련이 끝난 뒤 배팅 케이지에 들어가 힘차게 방망이를 휘둘렀다.

류제국은 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앞서 배팅 연습을 자처했다. 류제국은 "스트레스를 풀려고 배팅을 해봤다"고 설명했다.

류제국은 전날 선발로 나서 5⅓이닝 1실점으로 팀의 승리에 기여했다. 선발 경기를 치르고 난 뒤 류제국은 몸을 풀기 위한 수단으로 방망이를 선택했다. LG 관계자는 "어제 선발로 던졌고 몸을 풀면 되니 배팅 훈련에 나선 것 같다"고 말했다.

류제국은 미국에서 선수 생활을 하던 시절 내셔널리그 시카고 컵스 소속이었다. 당시 류제국은 마이너리그에서 타자로 들어선 경험이 있다. 류제국은 "미국에서 안타도 많이 쳤다. 대타로 나선 적도 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이를 본 양상문 감독은 "투수도 타석에 나서 봐야한다. 투수들이 공을 던지면 타자들은 무섭다. 본인의 공을 치기 어렵다는 걸 느껴야 한다. 공을 치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을 알면 볼을 던지지 않을 것이다"고 말한 뒤 "타격 연습을 하는 것이 재밌다. 그러니 류제국이 런닝은 안 하고 저기에 있는 것이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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