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성탈출' 3부작 韓기술감독 "애증의 작업..고통이면서 행복"

김현록 기자  |  2017.08.07 15:09
사진=김휘선 기자


'혹성탈출' 3부작에 모두 참여한 웨타의 한국인 라이트닝 기술감독이 '혹성탈출' 시리즈를 마무리하는 남다른 감회를 털어놨다.

임창의 웨타 라이트닝 기술감독은 7일 오후 서울 용산CGV에서 열린 '혹성탈출:종의 전쟁' 웨타 디지털 제작진 내한 프레젠테이션 및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임창의 라이트닝 기술감독은 홍익대학교 시각디자인학과를 졸업하고 2009년 웨타 디지털에 입사, '혹성탈출' 시리즈 3부작 모두에 참여했다. 이밖에도 '아바타'(2009), '어벤져스'(2012), '호빗:스마우그의 폐허'(2013), '맨 오브 스틸'(2013), '아이언맨3'(2013), '정글북'(2016) 등 다수 작품을 선보였다.

'혹성탈출' 리부트 시리즈 전체에 참여하며 3년 전 '혹성탈출:반격의 서막' 당시에도 한국을 찾았던 임창의 기술감독은 "'혹성탈출' 시리즈에 6년 전 참여했다. 6년 간 이 작업만 한 것은 아니다"면서 "어떻게 보면 애증 관계인 것 같다. 너무너무 좋으면서도 한편으로는 너무너무 싫다"고 털어놨다.

임 기술감독은 "일이라는 게 그렇다. 행복한 순간은 굉장히 짧고 고통스러운 순간이 길다"며 "고통스러운 순간이 길수록 행복한 순간이 빛을 발하는 것 같다"고 고백했다.

그는 "이 작업에서 유인원 시저 모리스 등 나머지 캐릭터와 함께했다. 너무너무 홀가분하면서도 너무너무 그리운, 같이 오랜 기간 힘든 시간을 같이 보낸 사람을 떠내보내는 느낌이라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

'혹성탈출:종의 전쟁'은 2011년 리부트된 '혹성탈출' 시리즈의 3부작을 마무리하는 작품. 오는 15일 개봉을 앞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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