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예 한소영 '로마의 휴일' 여주인공으로 돌발 등장..빅픽처?

김현록 기자  |  2017.08.09 12:13
한소영 / 사진=김휘선 기자


코미디영화 '로마의 휴일'의 여주인공이 제작보고회 무대에 깜짝 등장해 시선을 집중시켰다.

9일 오전 서울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영화 '로마의 휴일'(감독 이덕희)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서 예정에 없던 신인 여배우 한소영이 무대에 올라 눈길을 모았다.

분위기가 만들어진 것은 임창정의 이야기 때문. 임창정은 제작보고회 무대에 남자 배우만 올랐다는 이야기에 "현장에는 여배우가 많았다. 시나리오에선 분량이 많지 않았는데 특히 정상훈씨 파트너가 찍고 나서 편집하고 나니 주인공이었다. 분랑이 더 만들어졌다"고 말했다.

임창정은 이어 "있는 그대로 말씀드리는데, 마침 어제 포장마차에서 소주를 한 잔 마시고 있는데 마침 그 친구가 왔다"며 "실연당해 술 한 잔 하러 왔다더라. 제작발표회에 못 온다기에 '구경이라도 하러 오라'고 했다. 진짜 왔는지 모르겠다"고 객석을 훑었다.

임창정이 언급한 이는 바로 신인 배우 한소영. 마침 실제 현장에 있던 한소영은 '무대로 오라'는 선배들의 요청에 즉석에서 제작보고회 무대에 섰고, 포토타임까지 가지며 자연스럽게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신경 쓴 티가 역력한 한소영의 의상, 완벽한 메이크업에 임창정은 "이렇게 작정을 하고 왔을 줄은 몰랐다"고 너스레를 떨었고 공형진 또한 "너 칸 가는 줄 알았다"고 웃음지었다.

취재진은 물론 진행자 김슬기까지 얼떨떨해진 돌발 상황에 감독이 마이크를, 김슬기가 앉아 있던 의자를 내줬다. 공형진 정상훈 등도 재차 "계획한 게 아니다"고 강조하며 "우리만 모르고 얘는 한 달 전부터 기획한 것 아니냐"고 너스레를 떨었다.

마이크를 받게 된 한소영은 "여자주인공이다. 여자주인공은 아니었는데 어쩌다보니 그렇게 된. 유란 역 한소영이다. 연예인 지망생으로 나와 인질이 된 역할이다"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마이크를 다시 받은 임창정은 "현장에서도 굉장히 적극적이었다. '한 번만 해보면 안되나'라고 묻곤 했는데, 신인으로서 어려웠을 텐데 그 용기가 대견했다"고 말했다. 임창정은 "어제도 '저도 거기 한 번 가 보면 안될까요'라고 이야기하기에 멋있다고 생각했다. 저도 신인시절 그랬던 것 같다. 그렇게 적극적이었다. 잘 되실 것 같다"며 후배에게 힘을 실어줬다.

'로마의 휴일'은 원 없이 돈을 써보겠다는 일념으로 현금수송 차량을 탈취하는 계획을 세워 성공한 엉뚱한 삼총사가 나이트클럽에서 벌이는 기묘한 인질극을 담은 작품. 오는 30일 개봉을 앞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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