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은퇴투어, 5시 30분 이전 경기 취소시 행사도 취소

대전=김동영 기자  |  2017.08.11 16:59
10일 경기를 앞두고 어린이 팬들에게 사인을 해주고 있는 이승엽.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 또 한 번 폭우가 쏟아졌다. '국민타자' 이승엽(41)의 은퇴투어 행사에도 차질이 생기게 됐다. 5시 30분을 기준으로 최종 결정이 날 전망이다. 5시 30분 이전에 경기가 취소되면 행사도 없다. 이후에 취소되면 어린이 사인회만 실시하게 될 전망이다.

삼성과 한화는 1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정규시즌 경기를 치를 예정이었다. 10일 열릴 예정이던 경기도 우천으로 취소됐다.

이에 상황이 다소 묘해졌다. 11일이 이승엽의 마지막 대전 원정이 아니게 된 것. 그래도 KBO와 한화는 11일에 이승엽의 은퇴투어 행사를 열기로 했다. 팬들과의 약속이었고, 첫 행사인 점도 감안했다.

문제는 11일이다. 11일에도 기습 폭우가 쏟아졌다. 맑은 하늘이었지만, 오후 3시 50분경부터 갑작스럽기 비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훈련 중이던 선수들이 황급히 철수했고, 그라운드 관리자가 방수포를 깔기 위해 나섰다.

그런데 비의 양이 너무 많았다. 한꺼번에 쏟아지면서 방수포를 제대로 깔 시간조차 없었다. 결국 내야를 절반 정도만 덮은 후 홈 플레이트와 마운드 등은 별도 방수포를 깔았다. 이후에도 5시가 가까운 시간까지도 비가 그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경기 취소 여부가 관심으로 떠올랐고, 자연스럽게 이승엽의 은퇴투어 행사 진행여부도 문제가 됐다.

한화 관계자는 "현재 고민중이다. 특히 이미 와있는 사인회 참가 어린이도 있다. 일단 5시 30분 이전에 경기가 취소되면, 모든 행사가 취소된다. 5시 30분 이후 취소가 될 경우, 사인회는 우선 시작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선물 증정 등 다른 행사에 대해서는 아직 미정이다. 상황에 따라 사인회만 할 수도 있다"라고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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